〈사진=서울시 제공〉 최근 배춧값과 고춧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김치가 '금치' 되면서 값싼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자들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오늘(30일)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18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쇼핑몰 5곳에서 모두 93톤의 고춧가루를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얻은 이익만 27억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가 판 고춧가루를 산 소비자는 4만 명에 이른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A씨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많이 사들인 뒤, 국내산과 섞어 팔거나 100% 중국산 고춧가루를 포장지만 바꿔 팔아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짓 광고도 뻔뻔하게 이뤄졌습니다. 가짜 고추밭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신토불이 국산 100%' '천연 유기농 비료 사용' 이란 문구로 소비자를 속인 겁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A씨처럼 원산지를 속여 팔면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농·수산물 원산지 위반 사범을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하겠다"며 "원산지 표기가 없거나 원산지가 의심되면 120 다산콜센터 또는 서울시 민생침해범죄신고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