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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여고생에 오물 뿌리고 폭행…10대 2명 구속

입력 2021-06-29 08:10 수정 2021-06-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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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오물을 뿌리고 집단 폭행한 10대 2명이 구속이 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전에도 피해자에 대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고,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17살 A양이 차에서 내립니다.

또 다른 공범인 B양은 손에 든 휴대전화만 쳐다보며 법정 안으로 들어갑니다.

인천지방법원은 어제(28일) 오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양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인천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피해자를 폭행해 얼굴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했고, 해당 모텔에서 딸을 발견했습니다.

피해자는 옷이 벗겨지고 오물을 뒤집어쓴 상태로 폭행을 당해 눈과 코, 귀 등이 심하게 부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1일 피해자의 어머니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A 양 등이 딸을 때리고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해당 청원은 약 4만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10대 3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에서 "피해자가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A양 등이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을 괴롭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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