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맏아들'이 '어머니'에게 > 입니다.
지난주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
돌아오자마자 "내가 보수 적통이야" 주장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지난 24일) :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입니다.]
그러자, 다른 아들은 "누가 맏아들이래!"라며 싸한 반응입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국민의힘에서 누가 홍준표 전 대표한테 맏아들이라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 표현을 참 좋아하시네요.]
홍 의원, 가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죠.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지난 25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갑자기 집안에 계모가 들어와서 맏아들을 쫓아냈다. 이유도 없이. 쫓아낸 사람은 황 대표고, 황교안 대표고…]
지난 총선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공천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거죠.
불만이 많아 보이는데요.
황 전 대표는 어떨까요?
[계모한테 맏아들이 이유 없이 쫓겨나가지고…]
[저를 어머니라고 생각하니까 만약 그렇다면 굉장히 좋은 일이죠.]
자칭 '돌아온 맏아들'과 '계모라도 좋다는 어머니' 30대 당 대표가 나온 마당에 다소 가부장적인 비유긴 하죠.
아무튼 정치적 파장까지 있을진 지켜봐야겠네요.
'전직 어머니' 황 전 대표, 야권의 여론조사 선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이렇게 말합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제가 선배로 이렇게 또 근무했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같이 메워주고 도와주고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정말 어머니 같은 자애로운 모습이랄까요? 그런데, 8년 전 이날을 잊은 건 아니겠죠?
[윤석열/당시 여주지청장 : 수사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정당하거나 합당하지 않고 도가 지나쳤다라고 한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박범계/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지요?]
[윤석열/당시 여주지청장 :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정치판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지만 이 정도 앙금, 과연 웃으며 넘길 수 있을까요?
다음 브리핑 < 살까기 통치? > 입니다.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이었죠.
'최고 존엄'의 건강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북한 매체도 이례적으로 신체 변화를 공식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5일)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한 모습 보실 때, 우리 인민들은 제일 가슴 아팠다는 거. 모든 사람이 다 말합니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주민들도 알 정도라 이런 보도도 한 거겠죠?
특히나 이런 반응이 관영매체를 통해 나온 만큼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 (지난 16일) :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시면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그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식량난을 걱정했죠.
그래놓고 본인은 그대로면 진정성이 없어 보이지 않겠느냐, 따라서 수척해진 모습을 공식화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일종의 '살까기 통치'라는 겁니다.
네? 무슨 까기요? 알까기도 아니고 살까기? 다이어트의 북한식 표현이 바로 살까기, 몸까기입니다.
북한에서 웬 다이어트? 하시겠지만, 이렇게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먹으면 살까기가 되는 약, 황금비만알약을 개발했다며 홍보도 합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죠.
정치적 의도와는 별개로 적당한 살까기는 그 누구의 건강에도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