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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사의, 윤석열 출마…요동치는 야권 대선판도

입력 2021-06-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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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늘(28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는 차차 밝히겠다고 했지만, 내일 출마선언을 하는 윤석열 전 총장에 이어 야권의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는 건 분명한거죠. 이번주 여권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공식 출사표를 던지는 등 여야의 '대선 슈퍼위크'는 시작됐습니다. 관련 내용을 신혜원 체커의 뉴스픽 5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오늘의 주요뉴스를 콕 찍어 정리하는 신체커의 뉴스픽5 시작해보겠습니다.

< 대선 슈퍼위크 > 2021년 딱 절반을 보내는 6월 마지막 주, 본격적으로 '대선의 시계'가 돌고 있습니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이번 주 일제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하면선데요. 특히 야권은 '슈퍼위크' 아니, '골든위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그리고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드디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니다. 주말 사이 "아사리판에 발을 들이지 말라"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을 만나 "아들을 믿어 달라"며, 대선에 도전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마스크에 새겨진 작은 태극기 마크가 눈에 띄는데요. 감사원장으로서 지켜야할 '정치적 중립성'의 무게를 알고 있기에 직을 내려놓는단 설명입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정치 입문에 대해서 언제쯤 입장을 밝히실 예정이신지?) 이 자리에서 저는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그런 것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들이 있는데, 감사원의 어떤 정치적 중립성이나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제가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예고한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휴일인 어제 일행 한 명을 대동하고 기념관을 사전 답사 차 둘러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일생일대의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기라도 한 걸까요. 햇볕이 꽤 뜨거웠는데도 약 30분간 기념관 주변을 꼼꼼히 둘러봤습니다.

좋든 싫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은 이제 모두 '야권의 대선주자'로서 맞붙게 된 상황입니다. 그러고보니,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퇴의 변이라든지, 향후 행보를 설명하는 대목에 비슷함 점도 보이는데요.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3월 4일) :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 9일) :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제가 나타났는데, 이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은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최재형/감사원장 : (대선 출마 의사가 있으실까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시는 건 맞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그건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X 파일 논란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는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플랜B이자 소위 '마음의 빚'이 없는 최 원장. 입당한다면 누가 선수를 칠지, 야권의 대선 판도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정치 참여에 대한 부분은 저는 어느 당 밖 주자라 하더라도 그에 대한 고독한 개인의 결단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저희가 푸시하지도 그리고 풀하지도 않는 그런 어떤 상황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그리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현실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자칫 대선 과정에서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단 판단에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지만 불편한 속내를 완벽히 감추진 못했는데요.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5일) : 과거에 윤석열 전 총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임기가 정해진 자리, 그 임기를 정해둔 이유는 중립성 독립성을 위해 정해준 건데… 최재형 원장에 대한 좋은 인상이 있어서 우리 사회에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

대신 민주당이 총대를 맸죠. 송영길 대표 "애초에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을 잘 검증해서 임명했어야 했다. 우리가 반성해야할 일"이라고 했고, 대선 출사표를 던진 양승조 충남지사는'도둑질'이란 표현을 썼는데요. 여권의 견제구가 갈수록 거세지는 모양샙니다.

[양승조/충남지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사실 윤석열 총장도 최재형 원장도 현 정부의 다른 측면에서 반대되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 반사적 측면에서 지지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물건을 보니 이제 마음이 동해서 도둑질한다는 건데 여하간 여러 가지 상황에서 언감생심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청 부동산 잔혹사 > 또 한 명의 청와대 고위 참모진이 부동산 논란으로 인해 자리를 내려놨습니다. 사실상의 '경질'입니다. 이럴 줄 알고, 제가 지난 주 뉴스픽에서 콕 짚어 다뤘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지난 25일) : 김기표 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입니다. 마곡동에 있는 본인 명의의 상가 2곳을 신고했는데 65억4500만원 상당입니다. KEB하나은행 한 곳에서 53억6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김 비서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가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채무가 발생했고, 상가 구입의 목적은 딱히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모르긴 뭘 모르겠다는 건지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투기 근절을 외치며, 빚내서는 부동산을 살 수 없도록 막아온 게 문재인 정부의 정부의 정책 기조입니다. 그런데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일반인은 엄두도 못낼 50억 넘는 대출을, 그것도 은행 한 곳에서 받아 상가에 '영끌 투자'를 한 정황입니다. 또 김 전 비서관은 2017년 도로가 연결돼 있지도 않은 한 맹지를 사들였는데, 불과 1년뒤부터 본격적인 부지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김 전 비서관이 임명된 건 지난 3월 말. LH 사태로 그야말로 민심이 들끓던 시기였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은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하였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시기에 새로 임명한 게 김기표 전 비서관입니다. 도대체 뭘 조사하고, 뭘 살펴봤다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시에는 투기 목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는데요. 그럼, 사의는 왜 수용한 걸까요?

청와대 부동산 잔혹사, 처음이 아니죠. 관사에 살며 재개발 예정지인 흑석동 상가 주택을 사들인 김의겸 전 대변인, 현 열린민주당 의원이죠. "몰랐다. 전부 아내가 한 일"이라 해명했다가 '흑석 김의겸 선생'이라는 조롱 섞인 비판을 받으며 사퇴했습니다. '직'보다 '집' 두 채를 택했다'는 비판 속에 물러난 김조원 전 민정수석, 반포의 '똘똘한 한 채' 논란 끝에 무주택자가 된 노영민 전 비서실장. 자타공인 청렴의 대명사였던 김상조 전 실장까지 말이죠.

[김상조/전 청와대 정책실장 (3월 29일) :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와대 인사를 책임지는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이 또 불거졌습니다. 1992년 법무법인 부산 때부터 문 대통령과 연을 맺어온 김 수석은 현 정부 초대 법제처장을 거쳐, 2년 넘게 인사수석 자리를 지키고 있죠.

[포항여고 방문 (2017년 11월) : 아세요? 우리 김외숙 법제처장이 포항여고 출신이거든요. 저하고 오랫동안 변호사를 같이 했기 때문에 제가 옛날부터 포항여고 자랑을 많이 들었어요. 명문 여고 자부심을 가지고 말씀들 해보세요.]

황당한 건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안일한 해명입니다. 물론 완벽할 순 없겠죠. 그러나 그건, 검증과정에서 정말 '몰랐'다가, 추후 사실로 드러났을 때 그마나 적용할 수 있는 변명이고요. 이렇게 대놓고 했는데 '그땐 투기라 판단 안했다'는 건, 알고도 모른 척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조차 책임을 물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외숙 인사수석의 무능은 이제 국민들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김외숙 수석에 의해서 그동안 진행되었던 인사는 망사 투성이었습니다. ]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변명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김기표 비서관이 임명되기 직전에 부동산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인사수석이 그것에 대한 총책임은 질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 실종 6일만에… > 지난 22일, 하굣길에 연락이 두절됐던 서현고등학교 3학년생 김모 군이 실종 6일만에 발견됐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오늘 오전 6시 반쯤,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인근 야산 산책길 인근에서 숨져있는 김 군을 발견했는데요. 경찰은 발견 당시 김 군의 모습이나 새마을연수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유족의 동의를 얻는 대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거짓말 강사 > 지난 19일, 서울 홍대 주점에서 모임을 가진 원어민 학원 강사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각자 일하던 경기도 학원 5곳에서 집단 감염이 번졌고, 열흘만에 누적 확진자는 132명으로 늘었는데요. 이 중 성남의 한 학원 내국인 강사는 접촉자 분류돼 자가격리 대상이 됐지만 이를 어기고 일생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또 검사를 안 받고도 '음성'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이후에 다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결국 학원이 폐쇄되고 원생 등 100여 명 가운데 5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 "UFO는 있다" > 먼저 영상 하나를 볼까요?

[미 해군 조종사 (현지시간 지난 25일) : 그들이 바람을 맞으며 가고 있습니다. 바람이 120노트 속도로 서쪽으로 불고 있습니다. 오 세상에, 놀랍네. 날아가는 것을 봐요.]

류 반장의 R-파일이 등장해야 할 것 같은 영상이죠. 미국 정보당국이 미확인 비행물체, UFO에 대한 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2004년부터 올해까지 미 군용기에서 관측한 144건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미확인 항공 현상 UAP'를 분석한 결과, 수축하는 큰 풍선으로 밝혀진 1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43건은 모두 '설명 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UFO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의문만 증폭시켰단 평가가 나오는데요. 암튼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가 다는 건 확인이 된 셈입니다. 특히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은 복수로 감지됐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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