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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고사한 소나무 수백그루…뚫린 구멍서 제초제 나와

입력 2021-06-28 14:20 수정 2021-06-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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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청 소나무 재선충 담당자에게 5월 초부터 민원 전화가 계속 걸려왔습니다. 주민들은 도심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 수백 그루가 고사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했습니다.

담당자가 현장에 가보니 잎이 누렇게 변해있었습니다. 재선충이 의심되는 상황.

나무기둥 일부를 채취해 산림환경연구원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소나무 재선충은 아니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다시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나무를 꼼꼼히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나무 기둥 아래에 구멍이 다 뚫려 있었던 겁니다.
구멍 뚫린 소나무 기둥과 고사한 소나무들〈사진=포항시〉구멍 뚫린 소나무 기둥과 고사한 소나무들〈사진=포항시〉

이 뚫린 구멍과 소나무가 고사하는 것이 연관이 있다고 판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구멍 안을 긁어 낸 시료를 보냈습니다.

성분 분석 결과 시료에서 제초제가 나왔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나무에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넣어 나무를 죽였다는 얘기입니다.

포항시는 산주를 불러 조사했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누가 그랬는지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나무를 손상하거나 고사시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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