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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걸어갈 길 말씀드리겠다" 29일 대선출마 선언

입력 2021-06-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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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 주 화요일, 29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께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는 메세지를 오늘(24일) 냈는데요. 대선 출마와 함께 최근 불거진 X-파일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4년만에 미국 주간지 타임지 표지에 등장했다는 그런 소식도 있죠. 관련 내용, 신 체커의 뉴스픽5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세대를 아우르는 국가대표 정치뉴스쇼, 오늘도 신혜원의 뉴스픽 5로 시작합니다.

< D-Day는 29일 > 원래 D-day란 공격 개시, 작전 개시일을 뜻하는 군사용업니다. 다음주 29일, 화요일을 공격 개시일로 선언한 사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 9일) : 제가 아직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제가 나타났는데, 이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은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차차' 알게 될 거라며 여유를 부린 사이 정치권에선 '윤석열 X-파일'로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공격이냐 후퇴냐, 결정이 필요한 순간이죠.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오후 1시 국민여러분 꼐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습니다.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겁니다.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118일 만입니다.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3월 4일) :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출정식 장소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으로 택했습니다. '애국'과 '정의'를 상징하는 독립운동가 정신을 기치로 내걸겠단 뜻으로 읽힙니다. 가장 최근의 공개행보도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을 찾은 거였죠. 윤봉길 의사와는 '파평 윤 씨'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윤 의사는 32대손, 윤 전 총장은 35대손이죠.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윤봉길 의사 기념 사업회의 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집안 사람'으론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장관도 있죠.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달 10일) : 윤석열 총장님이 저보다 연세는 한 20년 아래예요. 그런데 항렬은 저보다 하나 높아요. 저한테 아저씨 뻘이거든요. 말하자면. 그러니까 제가 말을 함부로 하기가 참 어려운데. 집안 어른이시니까.]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과 직접 만난적은 없다면서도 "정치 감각도 있고, 상당히 훈련돼있다"며 "당선 확률이 강력한 대선주자"라는 긍정적인 평을 내린 바 있습니다. 최지현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직접 선언문을 작성중이고, 인재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단 측근발, 관계자발 메시지로 '전언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잠재우는 게 급선뭅니다. 그 다음은 문재인 정권의 '반사체'냐, 아님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냐 하는 논란이죠. 이 역시 명확하고 구체적 비전을 통해 본인이 직접 증명해야하는 문젭니다. 마지막은 X- 파일입니다. 그간 '네거티브에 일절 대응 않겠다'는 방침을 바꿔, X파일을 '출처 불명의 괴문서'로 규정,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 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반격에 나섰는데요. 관련해 직접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2007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도곡동 땅과 BBK에 대해서,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최태민 등 비선실세의 존재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차례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은 가벼울 수 없습니다.]

이런가운데 세간에 떠도는 'X파일' 가운데 하나를 "우리가 만들었다"고 자처한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열린공감TV'이란 유튜브 채널인데요. 조국 사태와 관련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또 윤 전 총장 신상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채널입니다. 어제 '긴급생방 : 윤석열 x파일? 우리 취재노트 갖구 뭐하는 짓들?!' 이란 제목의 영상을 추가했는데요.

[열린공감TV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열린공감TV') : 최근에 돌고 있는 윤석열 X파일 중에 목차 부분 여섯 페이지짜리 그거는 제가 만들었습니다. 김무성 의원 보좌관? (장성철) 그분께서 갖고 계시는 파일은 아마 저희 게 아닌 걸로 알고 있고요. 시중에 돌고 있는 거는 20장짜리 하나, 저희가 만든 6장짜리 목차 하나, 그리고 출처가 불분명한 또 하나 총 3개 파일이 돌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지금 유통이 되는 거는 우리가 만든 6장짜리인 거 같아요. 여러분, '윤짜장썰뎐' 보고 계시죠? 그거 방송용 대본의 목차입니다. 저희 구독자분들은 아실 텐데 저희가 작년부터 윤석열에 관한 방송을 굉장히 많이 했고… 뭐 20장짜리니 뭐니 하는 것도 저희 방송을 누가 보고 정리를 해서 텍스트로 만든 것 같아요.]

그러니까 X파일 버전이 열린공감TV가 만든 6장 짜리가 있고, 이 방송을 정리해만든 20장 짜리가 있고, 마지막으로 출처 불명의 파일이 있단 주장인데요.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한 가지 버전을 제작한 주체가 열린공감TV라는 친여성향의 유튜브 매체로 확인되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께서 하셨던 '야권 인사가 X파일을 정리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추측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대체 야권에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습니까. 상식선에서 의혹 제기를 해야 됩니다.]

반면 "대선주자라면 견뎌야할 무게'란 주장도 있죠.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무소속, 아니, 오늘 국민의힘 복당이 완료된 홍준표 의원입니다. 여야의 폭탄 돌리기가 야권 내 집안싸움, 그리고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까지, 어느새 정치권은 완벽한 '대선 국면'에 접어든 모양샙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그거 앞으로 철저히 검증이 될 겁니다. 그것은 본인이 검증을 피하려고 해서 검증이 안 되는 게 아니에요. 정치판이라는 거는 없는 것도 만들어내서 덮어씌우는 판입니다. 특히 대선은 더 해요. 그런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습니까? 그건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돌파를 해야죠.]

< 마지막 제안 > 문재인 대통령이 4년만에 미국 주간지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의자에 앉아 윗쪽을 바라보는듯한 문 대통령 사진에 'Final Offer(마지막 제안)'이란 제목을 붙였는데요.

[2021년 신년사 (1월 11일) :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타임지는 지난 대선이 열린 2017년 5월에도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이 붙은 문 대통령의 사진을 아시아판 표지에 게재했었죠. 4년 새 제목은 '마지막 제안'을 바뀌었고,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위원장을 "매우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했는데요. 2018년 평양 방문 당시의 능라도 연설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눈과 태도는 평화를 강렬히 열망하고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9월) :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인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줍시다.]

[평양 능라도 5·1경기장 연설 (2018년 9월) :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다만 타임지는 다소 비판적인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성품을 평가한 문 대통령 답변 뒤에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김 위원장)는 냉혈한처럼 삼촌(장성택)과 이복형(김정남)을 살해한 사람"이라고 썼고요. 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김 위원장은 숙청, 고문, 강간, 장기적인 기아 유발을 포함한 '반인권 범죄'을 관장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이며,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타임지는 "미국 워싱턴의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 대통령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내년 3월 한국 대선으로 시간이 촉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델타펜데믹' > 올 가을 '델타 변이'로 인한 새로운 코로나 펜데믹이 올 수 있단 경고인데요. 텅 빈 공원 선 남자아이, 방역지침이 완화된 캐나다에서 야외 생일 파티를 준비했는데, 초대한 22명 중 단 한명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무척 상심한 얼굴인데요. 캐나다에도 '델타 변이' 공포가 덮치며 외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델타 변이 감염자도 4월에 9명, 6월엔 190명으로 폭증했죠. 델타보다 쎈 델타 플러스 변이도 등장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1차 백신 접종 만으론 막기가 어렵다"면서 접종 속도를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나는 '국대'다 >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국대다'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지원자들입니다. with 준스톤. 이준석 대표가 직접 압박면접을 치른다고 하죠. 오늘은 비공개지만 본격적인 토론 배틀이 펼쳐지는 16강부터는 생중계를 합니다. 지원자 중엔 연예인, 아나운서, 대기업 전 대표 등 유명인들도 대거 포함됐고, 2003년생부터 1942년생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모두 여성이 될 수도 있고 모두 남성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 젊은 세대가 될 수도 있고 모두 중장년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하기 때문에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고, 불만은 없을 것입니다.]

< 또 터진 민주당 성추문 >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광주 지역구 사무실에서 성폭행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사무소 회계책임자인 A씨가 여직원 B씨를 수개월 동안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직무배제됐는데, A씨는 양 의원의 사촌 동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깊은 사죄를 드린다"면서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양 의원도 "지울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평생 사죄하며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는데요. 앞서 민주당은 양 의원이 사건을 무마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2차 가해성 발언을 자제하고, 피해자와의 접촉을 금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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