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 새벽 전남 순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마주 오던 승합차와 부딪혔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대학생 6명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비 내리는 도로, 황색 신호가 깜빡입니다.
승합차가 신호등을 지날 때쯤 차 한 대가 나타나 덮칩니다.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은 것입니다.
승합차 운전자는 차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도움을 청합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전남 순천에서 난 사고입니다.
승용차에는 사고 지점 주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 여학생 3명과 남학생 1명이 숨졌고 2명이 크게 다쳐 치료 중입니다.
승합차 운전자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고 차량입니다.
가장 심하게 찌그러진 곳이 조수석 뒤편인데요.
숨진 4명은 모두 뒷좌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제한속도가 50km인 왕복 4차로 도로입니다.
밤이 되면 점멸 신호로 바뀌어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곳입니다.
주민들이 단속카메라를 설치해달라며 민원을 넣을 정도입니다.
[주민 : 50㎞ 제한구역인데 카메라가 없다 보니까 밤에는 더 심하게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니는 거 같아요.]
경찰은 뒷좌석에 4명이 탄 만큼 안전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달상/순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핸들이) 우회전하는 차량을 갑자기 되돌리는 과정에서 미끄러져서 한 바퀴 돌면서 중앙선을 넘어온 것으로…]
또 운전자가 술을 마셨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