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선거가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 둘째날인 오늘(8일) 36%를 넘었습니다. 최근 10년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14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각 캠프에선 투표율에 따른 득실을 따져보느라 바쁩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엔 대통령 선거 등에서나 보던 '투표 인증샷'이 올라왔습니다.
당내 선거로는 이례적인 관심들이 쏟아지면서 투표율 역시 기록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 둘째 날인 오늘, 투표율은 36.16%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10년 내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각 캠프에서는 높은 투표율의 의미를 제각각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준석 후보 효과'라는 분석.
[홍문표/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거는 아무래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런 앞서가는 분들이 표가 쏠림 현상이 더 나오지 않겠는가…]
국민의힘 한 영남권 의원은 "초반에 몰리는 것은 아무래도 조직표"라면서 "중진 후보를 지지하는 조직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당원 투표는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틀 간 더 진행되고, 여기에 국민여론조사 결과 30%가 반영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린 4차 토론회에서도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태도는 굉장히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다 대놓고 OO, XX이라고 하신 분이 누구입니까?]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준석 후보가 정말 윤석열 전 총장을 방어하고 있느냐. 김종인 위원장하고 똑같은 입장 아니냐…]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유튜버들이 하는 것이지 정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하시는 전략으로는 굉장히 비열합니다.]
보수 노선을 두고도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나 후보가 당 책임을 맡았을 때 했던 그런 강경보수, 아스팔트 보수. 이것은 자꾸 옛날 우리 보수를 연상시킨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