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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첫 '집단 산재' 신청…"업무상 질환"

입력 2021-06-08 08:04 수정 2021-06-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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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처음으로 집단 산업재해 신청을 했는데요.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다루면서 병이 생겼다는 겁니다. 노조는 앞으로 2차, 3차, 산재 신청을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노조 관계자가 산재 신청 서류를 냅니다.

신청자는 광주사업장 소속 조합원 7명입니다.

1997년부터 2012년 사이 입사한 노동자들입니다.

신청 사유는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에어컨과 세탁기 등의 생산라인에서 일하면서 목이나 어깨, 허리 등의 근육과 뼈에 손상이 생겼다는 겁니다.

무거운 물건을 다루고 반복적 조립 작업을 하면서 생긴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노조는 해당 질환이 사업장 내 업무 관련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에서 여러 명이 집단으로 산재 신청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원일/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광주지부장 : 저희가 작년 3월부터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사업장에 많은 근골격계 질환들이 발생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조 측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40.6%가 근골격계 질병으로 4일 이상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산재 신청을 하지 못한 노동자가 대다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앞으로 2차, 3차 집단 산재 신청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른 사업장에서도 해당 질환의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연직/공인노무사 : (산재가 인정되면) 앞으로 조합원들이 건강하게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측은 노조의 산재 신청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40건이 넘게 산재 발생 보고의무를 어겨 모두 3억 7천만 원의 과태료를 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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