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첫 '폭염' 영향 예보가 내려진 대구의 낮 풍경입니다. 부산 해운대에는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날이 흐려서 상대적으로 선선했던 서울과 달리 오늘(7일) 남부 지역 대부분은 30도를 넘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물장구를 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맘껏 일광욕도 즐깁니다.
[손미경/서울 성북구 : 누워 있으면 햇볕이 강해 조금 더워요. 그럴 땐 바다에서 수영하면 딱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맨발로 걸으면 따가울 정도로 백사장도 달아올랐습니다.
낮기온이 오르면서 바다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6월 첫 날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동안에만 8만 명 넘는 나들이객이 몰렸습니다.
거리에는 양산을 펼친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서류봉투로 햇빛을 가리고 그늘을 찾아 부채질을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이동호/주민 : 금년 들어선 최고 더운 날씨 같아요. 바람이 오늘은 적은 것 같네요. 그러니까 미적지근하고.]
대구와 경북 일부 내륙지역에는 올 들어 첫 폭염 영향 예보가 내려졌습니다.
농축산업과 수산양식업 등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6개 분야에 기상정보와 대응 요령이 제공됩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전남 담양이 33.2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경북 경산이 33.1, 포항 32.1, 대구 31.4, 광주 30.3도 등 남부 지역 대부분이 뜨거운 여름 날씨였습니다.
날이 흐려 상대적으로 선선했던 서울 수도권과 달리 남부지역은 내일도 30도 안팎으로 덥겠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조금 더 덥고 집중호우도 잦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태풍은 평년 수준인 2~3개 정도로 예상했지만, 최근 추세를 봤을 때 강한 태풍이 다가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선옥 /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