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오늘(3일)은 보수의 정치적 본거지, 대구를 찾아서 합동 연설회를 열었습니다. 대구·경북은 책임당원들이 많아서 전당대회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표심을 의식해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도 언급됐는데 후보들의 입장이 좀 갈렸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들은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은 어떠십니까. 고령인데 장기간 구금되어 있습니다. 사면 애걸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바로 석방될 수 있도록…]
[홍문표/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한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치졸하고 참으로 치사합니다. 즉각 저는 사면을 해야 된다고 보고…]
이준석 후보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제가 당대표로 직을 수행하는 동안 공적인 영역에서 사면론 등을 꺼낼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 사사로운 고마움은 다른 방식으로 갚겠습니다.]
오히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 수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입니다.]
선두 이 후보를 향한 다른 주자들의 견제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딱 거기까지입니다. 그 바람(이준석 후보 돌풍)이 간판을 떨어트리고 유리창을 깨는 바람이 되면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우리 어떻게 헤쳐 나갈 겁니까.]
[조경태/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가장 유일하게 자유로운 계파가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저 조경태가 통합을 지켜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은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7대3으로 실시됩니다.
그리고 선출에 참여할 수 있는 책임당원 중 약 30% 정도가 대구·경북에 몰려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두를 추격 중인 후보들의 당원들을 향한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우리 보수정당은 보수정권 9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영남배제론으로 15년째 (영남 출신) 당대표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