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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만난 문 대통령 "내부 단합 때 지지 만들어진다"

입력 2021-06-03 19:26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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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오늘(3일) 만났습니다. 4·7 재보선 참패 후에 자성을 강조했던 초선들, 오늘 간담회에선 '쓴소리'보다는 정책 제언에 집중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막내'의 미덕은 뭘까요? 여정회 막내인 저 신 반장을 떠올려 본다면 귀여움? 해맑음? 그것도 그렇지만, 두려움 없이 직진하는 '패기' 그게 바로 막내의 미덕일 겁니다. 국회에서 막내라고 한다면 초선 의원이겠죠. 중진 선배들에겐 깍듯이 예를 갖추지만, 각각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만큼 목소리를 낼 땐 내야 합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4월 9일) :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4월 9일) : 돌아선 국민의 마음, 그 원인은 결코 바깥에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합니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민주당의 '최대 계파'인 초선 의원들이 긴급 입장문을 냈습니다. '조국 사태'부터 보궐선거 '당헌당규 개정'까지 문제 삼으며 "민주당은 이미 기득권 정당이 됐다"고 일갈했습니다. 이를 두고 '내부 총질'이라는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이 쏟아졌고, 일부는 '초선 5적'으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하지만 초선 모임 '더 민초'는 20대 청년들의 쓴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여는 등 '막내의 패기'를 보여줬습니다.

[박인규/20대 청년 (지난달 6일 / 화면제공: 고영인 의원실) : (의원님들도) 하다못해 방에 인턴 비서라도 붙잡고 물어보십시오. 허위 인턴, 허위 표창장으로 대학에 간 사람이 있는지 말입니다.]

[이기용/20대 청년 (지난달 6일 / 화면제공: 고영인 의원실) : 조국 사건, 윤미향, 그리고 박원순, 오거돈 전 서울·부산시장까지.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그 촛불집회의 대상이 이번 정권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어땠을까요, 문 대통령 앞에서도 패기 넘치는 모습, 보여줬을까요? 전체 81명 중 68명 초선 의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나도 초선의원이라는 점에서 동지의식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진보가 이를 구현하는 정책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 초선 의원들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부 결속'을 당부했는데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당 내부의 '분열'로 비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로남불'이란 단어를 직접 언급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성과를 낸 부분도 많이 있는데 내로남불, 위선, 오만 프레임에 갇혀 잘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 프레임이 성과를 덮어버리는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합니다. 부동산 정책 관련 이야기에서요. 이어진 토론에서는 자영업자와 청년들을 포용할 수 있는 재정 정책의 필요성, 군 부실급식 문제 해결 등 장병들의 처우 개선, 신재생에너지 정책 부활, 청년 일자리와 청년 주거 국가책임제 등이 거론됐다고 하는데요.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 : 특히 코로나19라는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요구되기 마련이고 재정 당국이 곳간을 걸어 잠그는 데만 신경 쓰지 않도록 대통령께 좀 더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발언하였습니다.]

다만, 회고록 '조국의 시간'으로 재점화된 '조국 사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같은 '민감한 이야기'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날 송영길 대표가 직접 사과한 만큼, 조 전 장관 이야기는 다시 거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도 했는데요.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 : 그것은 그동안 민심 청취 그다음에 의원들에 대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지도부에서 종합해가지고 발표한 것이고, 또 우리 초선 의원들은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이전에 반성문을 통해서 제기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질문이 없었다는 거죠?) 예. 그리고 오늘 뭐 그걸 가지고 대통령한테 굳이 질문해야 될 그런 필요성들을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초선들이 '교언영색'하기 급급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교언영색, 남에게 아첨하기 위해 꾸민 교묘한 말과 얼굴빛을 뜻하는데요. "초선 68명의 목소리가 대통령을 만나 그나마 쓴소리를 했던 송영길 대표보다 작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심을 전달하기보다는, 뜬금없는 '문비어천가'만 크게 들렸다"는 겁니다.

민주당 초선들은 쓴소리보다는 '정책 제언'에 집중했단 입장입니다. 오늘 간담회는 오전 10시 반부터, 약 75분간 열렸습니다. 참석자는 68명 중 초선 모임 대표 고영인 의원을 포함해 10명가량이 각각 2~3분씩 의견을 냈는데요. 문 대통령 모두 발언과 기념사진 촬영 시간까지 고려하면, 그간 초선의원들이 들어온 '민심'을 다 전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지금부터는 복 국장 허락 맡고 쓰는, 아니 엄밀히는 '대놓고 홍보하라' 지시받고 쓰는 발제입니다. 최근 2주 동안 여정회는 임시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죠. 국장과 가까이 앉는 건 좋지만 시도 때도 없이 취재 지시가 쏟아진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아무튼 여정회가 임시 스튜디오에 머무는 이유,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3월이었죠?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후에 총 646건, 280여 명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했고요.]
[신 반장이 280여 명이라고 얘기했다는데? (아 그래요?) 2800여 명이 맞는 거죠?]
[총 건이 646건이고요. 인원으로 치면 280여 명에 대해서 수사를 했습니다. 아! 2800…개편 준비로 골머리를…(개편 준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국장이 너무 스트레스를 줘서 지금 신 반장이…]
[스트레스 당연히 줘야죠. 7년 만의 대개편 아니겠습니까. 기대가 큽니다.]

JTBC 최장수 시사프로 정치부회의가 7주년 맞이 대 개편을 준비 중입니다.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간대를 당겨 4시 반에 시작하고요. 청와대-여-야-국회 발제 구분도 사라집니다. 출입처 대신, 네 기자의 '스페셜티'를 살린 새 코너를 마련했고요. 반장 타이틀까지 내려놓고, 그야말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혹시, 류 반장의 예언이 실현되는 건 아닐까요?

[요새 류 반장이 계속 혁신을 얘기하는데 사실 정치부회의 고인물을 국장이랑 저잖아요.]
[제가 혹시 혁신의 걸림돌이거나 그런 건 아니죠?]
[힘을 합쳐서 혁신을 하자 이런…]
[아까 조 반장이 발제에서 '스타가 되고 싶다' 이렇게 했는데 원래 원조가 그게 아니거든요. 원조는 이겁니다.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

스타가 되고 싶은 복 국장과 네 기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 정치부회의, 다음 주에 직접 확인하시고요. 이건 며칠 전 찍은 새 프로필 촬영 현장입니다. '웃으세요' 소리에 어색한 미소를 짓는 조 반장, 스타가 되려면 부끄러워해선 안 됩니다. 그 옆에 새로운 얼굴 보이시나요? 정치부회의 터줏대감 강지영 반장이 신설 프로 '썰전라이브'로 이동하면서, 후임으로 온 백다혜 아나운서입니다. 조 반장을 압도하는 큰 키로, 벌써부터 존재감이 뿜뿜입니다. 워낙 전달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으니까요,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주시죠.

[자랑스러운 민주당, 그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오로지 국민 행복의 관점에 맞춰 과감히 바꿔나가겠습니다.]

저희도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여러분의 관점에 맞춰 과감히 혁신할 겁니다. 이름만 빼고, 아니 이름까지 바꾸겠습니다. 시간대를 네 시 반으로 옮기는 만큼, 여정회가 아닌 새로운 애칭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고 존엄을 상징하는 '복정회'도 생각해봤지만, 겸손한 복 국장이 고사하셨고요. 박 반장은 이런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름을 굳이 숫자를 붙이지 말고…'고정회' 어떻습니까?]
['고정회'는 뭐예요?]
[채널 고정회!]
[개편 준비나 열심히 해요.]

국장에게 단칼에 '킬' 당하고 말았습니다. 정치부회의 새 애칭과 관련해 시청자 게시판이나 유튜브 댓글로 아이디어 주시면, 제가 사비를 털어서라도 소정의 상품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두 가지로 정리합니다. < 초선 만난 문 대통령 "내부 단합" 당부…쓴소리는 없었다 / 대개편 맞는 정치부회의 다음 주 4시 반 본방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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