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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모임·요양시설 면회 허용…6월부터 '백신 인센티브'

입력 2021-06-01 18:57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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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직계가족 모임에 인원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습니다. 또 요양병원의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접종했다면, 면회를 갈 수 있죠.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입니다. 관련 내용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고석승/당시 야당반장 : 부장! 혹시 요즘 로또 1등 당첨금, 얼만지 알고 계세요?]

[이상복/국장 : 로또요? 고 반장 로또 해요? 요즘 좀 이상 행동이 혹시 그거랑 관계있는 거 아니에요?]

[고석승/당시 야당반장 : 로또 하는 사람들 혹시 비하 발언 아니시죠? 취미로 아주 가끔, 가끔 취미로 조금 하고 있는데요. 저는 아주 성실한 월급 노동자입니다.]

[고반장/성실한 월급 노동자 (2016년 1월) :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일명 '로또 명당'입니다. 지금까지 1등만 31번 배출됐다고 하는데, 안으로 한번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꿈에 나왔던 사물이나 등장인물별로 어떤 번호를 선택하는 게 좋은지도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실한 월급노동자인 저 신 반장, 어젯밤 꿈에 호랑이 한 마리가 등장한 것도 같은데 어떻게, 로또 한 번 사야 할까요?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분의 1, 번개 맞을 확률의 1/6이라고 하죠. 그런데 훨씬 더 높은 확률로 당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로또? 안 사도 됩니다. 대신 주사를 한 방 맞아야 합니다.

[아비가일 버겐스케/미 오하이오주 백신 복권 당첨자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 아직도 믿을 수 없어요. 정말 굉장한 밤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우는 줄 알고 '뭔가가 잘못됐나?' 착각하셨다고 해요.]

미국 오하이오주에선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게 '백신 복권'을 지급합니다. 성인 접종자 5명을 뽑아 각각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미성년자에게는 4년 장학금을 선물했는데요. 효과가 꽤 쏠쏠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급등했죠. 그러자 미 최대 도시 뉴욕이 스케일을 확 키웠습니다.

따블에 따따블 이상, 최고액 500만 달러 상금을 주기로 했는데요. 우리 돈으로 무려 50억 원이 넘습니다.

[앤드류 쿠오모/미 뉴욕 주지사 (현지시간 지난달 21일) : '긁는 백신 복권'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무려 500만달러 당첨금이 걸린 뉴욕주 복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인적 집값으로 유명한 홍콩은 15억5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태국 치앙마이에선 소 한 마리를 상품으로 줍니다. 세계 각국의 맞춤형 인센티브, 목적은 단 하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겁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예방접종을 하신 분들의 일상 회복은 오늘부터 보다 가시화되기 시작합니다.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분들은 현재 8인까지 가능한 직계가족의 모임의 인원 기준에 대해 예외가 적용됩니다.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의 면회객과 입소자 중 어느 한쪽이라도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에는 대면 면회가 가능해집니다.]

우리 정부도 본격적인 백신 인센티브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들으셨다시피, 접종자는 직계가족 모임 8+a 인원으로 모일 수 있고요. 요양병원도 환자나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가 가능합니다. 그간 경로당 못 가 답답하셨던 어르신들, 1차 접종만 해도 복지관, 경로당 다 이용할 수 있고요. 국립공원, 휴양림 같은 공공시설, 또 공연장 입장료 할인 혜택도 주어집니다.

전국 광역단체 중 접종률이 가장 낮은 대구시의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 특별 '경품'도 마련했습니다.

[정홍수/대구시의사회장 (어제) : 정부의 방침과는 별도로 백신 접종자에 대해 '건강검진권' 등 백신 경품을 제공해 드리는 방안을 대구시의사회와 대구시가 현재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중정/대구시 이상반응전문가위원장 (어제) : 신고된 이상반응의 99.2%는 두통, 근육통, 발열과 같은 경증의 이상반응이었습니다.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할 경우 우리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젯밤 '광클'하느라 뜬 눈으로 밤 지샌 남성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기사 제목 하나를 볼까요? 0시 땡, 아재 수만 명 몰렸다…민방위 기자 '얀센 코인 성공기' 미국에서 들여오는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에 대한 온라인 예약이 오늘 새벽 0시 땡하고 시작됐습니다. 대상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국방부·외교부 공무원과 군인 가족 등입니다.

여정회에도 해당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실 두 명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연세가 있는 조 반장은 민방위가 끝났다고 하고요. 장교 출신인 박 반장이 올해 예비군 9년 차라고 합니다. 박 반장이 직접 캡처한 예약 과정인데요.  12시 땡 치자마자 접속했는데도 앞에 6873명이 있었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한 편, 어떤 사람은 대기자만 6만 명 가까이였다고 하죠. 몇 분간의 기다림 끝에 결국 이렇게 예약 성공했고요. 예약 번호도 확보했습니다. '국민비서 구삐'가 보낸 카카오톡 확인 메시지를 끝으로 박 반장은 꿀잠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접종 후기도 들려준다고 하니까 한 번 기다려보죠.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린 탓에, 서울 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에선 예약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고 합니다. 민방위는 해당 안 되는 줄 알고 못 했다, 정부의 홍보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아예 민방위 명단이 누락돼 알고도 못 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예약 시작 16시간 만인 오늘 오후 세 시 반쯤, 1차 예약분인 80만 명 분량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실제 접종은 10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될 예정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지금 이제 얀센 백신이 예약을 받고 있고 접종에 들어가는데, 예방효과가 66. 몇% 이렇게 나왔거든요.) (화이자, 모더나의 90%대보다 훨씬 낮은데…) 일단은 국방부가 파악하기로는 지금 얀센이 55만 명을 충족하기에 가장 적절한 백신으로 알고 있고요. 주한미군이나 그다음에 카투사, 그다음에 한·미 연합부대 한국군 장병들이 접종을 한 상황입니다.]

계획대로 됐을 때, 전 국민의 25%가 1차 접종을 마치는 7월부터는 '2단계 인센티브'가 적용됩니다. 1회만 맞아도 실외에서는 '노마스크' 활동이 가능해지고요. 인구의 70%인 36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10월부터는 '3단계 인센티브' 즉, 병원과 요양시설 같은 특수한 공간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수준으로 완화될 전망입니다. 12월 이후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는 생활 가능하겠죠? 염원을 담아 기원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오늘부터 백신 접종 인센티브 "가족 모임, 요양시설 면회 이제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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