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정치권의 시선은 국민의힘 대표에 도전하는 30대 이준석 후보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경선 후원금도 한도인 1억 5,000만 원을 사흘 만에 모았는데, 2·30대가 적극적인 후원을 한 걸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보면서 속내가 복잡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후보가 사흘 만에 정치자금법상 모금 한도액인 1억 5000만 원을 모두 채웠습니다.
후원금은 대부분 1만 원, 5만 원 등 소액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 소액 후원으로 선거를 치러보고 싶다. 그런데 이게 실제 해보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런 게 (소액 후원이) 성공해서…]
이 같은 후원 열기는 '팬덤정치'의 모습을 보이는 20·30대의 적극적인 참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후보의 돌풍은 당원 투표가 70% 반영되는 본 경선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돌풍을 보는 당 안팎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습니다.
특히 당의 이미지를 바꿨단 긍정 평가와 내년 대선을 치르기엔 경험이 부족하다는 부정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또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기 때문에, 대선 관리에 공정성 시비가 붙을 수 있다고 공격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부족하다고 보는 쪽에선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필요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당사자들은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단일화를 위한 논의는 전혀 없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 그런 논의가 전혀 없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 이것은 하나의 소위 전략적 음모…]
하지만 반응과 전망은 엇갈립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 바람을 저지시켜야 하는 명분이나 메리트가 없고, 각자 지지하는 표가 뭉쳐지기도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되면) 대선 관리 측면에서 걱정이 많다. 자진 사퇴 형식으로 중진 후보들끼리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