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계속 술렁이고 있습니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반면, 일부 의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당 지도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선 건, 민주당 내 소신파로 불리는 조응천 의원입니다.
페이스북에, "당 대선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옹호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당혹감을 넘어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과 대비돼, 조 전 장관을 감싸는 민주당의 모습이 내년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다른 소신파인 박용진 의원도 나서, 송영길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송영길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가 이런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답을 드릴 필요는 있어요.]
하지만 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JTBC와 통화한 지도부 인사들은 "책을 내는 건 개인의 자유"라거나, "정치적 논평할 필요가 없다", "아직 메시지를 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이 출간되는 내일은 공교롭게도 송 대표가 일주일간 민심 청취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국민 보고회를 열기로 잡아놨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대국민 보고를 하루 미루고, 대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는 별도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을 감쌌던, 이낙연 전 대표는 옹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본인의 판단을 존중해야지요. (출간) 의도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검찰의 거의 소탕에 가까운 과잉수사로 한 가정이 입었던 상처에 대해서도 우리가 충분히 배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조 전 장관의 회고록은 출간을 하루 앞두고 이미 5만 부가 예약 판매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