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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P4G 정상토론 주재…"다시 산다면 나무 전문가로"

입력 2021-05-27 18:58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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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민주당이 오늘(27일) 당 의원총회를 열고 부동산 세제 및 대출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재산세 감면 기준은 예상했던 대로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지만요. 종부세와 양도세 부분은 당내 이견이 많아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 민주당 부동산 정책 속보, 또 문 대통령 정상외교 일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취임 4주년 특별연설 : 임기 1년이 남았습니다. 보통 때라면 마무리를 생각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은 1년이 지난 4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일은 2022년 3월 9일, 문 대통령의 임기는 22년 5월 9일 밤 12시에 종료됩니다. 청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봄. 문 대통령은 분주한 '정상외교'를 통해 임기 말 승부수를 띄우고 있죠.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P4G 정상회의', 6월 11일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G7은 알겠고, P4G는 처음 듣는데?' 싶을 수도 있는데요. 2018년부터 시작된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로 'Partnership for Green Growth an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를 따왔습니다. 올해가 2회 차고요. 개최지는 대한민국 서울입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지난 25일) : 이번 P4G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화상으로 개최되며, 주요국의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60여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폐회식과 함께 서울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 토론세션의 의장을 맡아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협력 등 3개 분야 회의를 직접 주재합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도 이번엔 '화상'으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다만, 중국에선 시진핑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일본도 스가 총리 대신 차관급인 환경성 부대신이 참석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 : (환경을 위해서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구 대통령이 되신다면 내걸고 싶은 공약 이런 거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해양 쓰레기, 해양폐기물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염려가 돼요. 특히 이제 우리 국민들이 세계에서 수산물 소비가 1위인 나라예요. 리설주 여사가 이 천지에 7∼8월이면 만병초가 이렇게 활짝 핀다고… 이 만병초도 기후변화 때문에 자꾸 이제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어요. (숲 해설가를 만난 기분인데…) 맞습니다.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정말로 나무를 전공으로 하고 싶은, 또는 농사 지으면서 이렇게 자유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문 대통령의 나무 사랑, 들꽃 사랑은 워낙 유명하죠. 쉬는 날이면 청와대 뒷산으로, 양산 사저 뒷산으로 가릴 것 없이 찾곤 합니다. 2018년인가요.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한 번 모입시다' 해놓고 주말 아침부터 북악산을 올랐더랬죠.

[대통령, 기자단과 산행 (2018년 10월) : 날씨가 좀 좋지 않아서 '아이고 취소되는가 보다. 잘 됐다' 그랬는데, 기자님들이 비가 오더라도 가야 된다. 적극적으로 주장하신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섰네요. 사실은 저는 아시다시피 등산을 좋아하는데, 설악산, 지리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이러면 꼭대기에 가보고 싶죠.]

역시 사람 마음은 다 다른가 봅니다. 저는 산만 보면 집에 가고 싶어지는 타입인데, 여담이지만, JTBC 보도국에도 문 대통령 못지않은 나무 사랑꾼이 있습니다. 사랑하다 못해 나무의 외로움까지 걱정했던, 사랑꾼 중의 사랑꾼이죠.

[신혜원/청와대반장 (JTBC '정치부회의' (2018년 12월 5일)) : 최종혁 반장이 청와대 상춘재 리모델링을 설명하면서 니스칠을 벗기고 들기름을 바른 이유, 나무가 외로워서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최종혁/여당반장 (JTBC '정치부회의' (2018년 12월 5일)) : 니스는 공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나무에 상당히…해롭습니다. 그래서 목재가 썩거나 변색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이상복/국장 (JTBC '정치부회의' (2018년 12월 5일)) : 깜짝 놀랐어요. 나무에 굉장히 외롭다고 그래가지고요. 도대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나 순간적으로 제가 놀랐는데…]

[최종혁/여당반장 (JTBC '정치부회의' (2018년 12월 5일)) : 그게 제가 곤충에 관심이 많아서 주변에서 저를 '최브르' 이렇게 '곤충왕 최브르' 이렇게 부르는데요. 참고로 '상춘대'에 사용된…상춘재에 사용된 목재도 소나무의 일종입니다.]

[양원보/국회반장 (JTBC '정치부회의' (2018년 12월 5일)) : 국장!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보도국장은 시기에 상관없이 인사를 낼 수 있는 거죠?]

[이상복/국장 (JTBC '정치부회의' (2018년 12월 5일)) : 도저히 같이 못 있겠어요? (뭐 나무…) 최 반장 열심히 잘 하니까, 좀 봐줘요.]

[양원보/국회반장 (JTBC '정치부회의' (2018년 12월 5일)) : 나무가 외롭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하고는 제가 같이 일을…(아유 알았습니다.)]

최브르님. 문득, 나무의 외로움보다는 본인의 외로움부터 해결하시는 건 어떤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원래 뭐든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밌죠. 이번 방미 길에 동행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슬슬 한미 정상회담 관련 '썰'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후 백악관에서 열린 첫 '노마스크 회담', 미국에 갈 때까지만 해도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출발 전까지는 협의 단계에 있었어요. 저희는 마스크를 쓰고 회담을 진행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국이 본인들 나라의 질병청의 권고를 받아서 미국 대통령이 결심을 하셨고… (사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아직 승인이 안 났어요. 여러분. 그래서 우리가 벗자고 해도 미국이 오히려 승인이 안 난 거 핑계 대고) (꺼리려면 꺼릴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먼저 벗자고 제안했다는 건 이건 상당한 신뢰의 의미고 대접해 준다는 의미, 이렇게도 들리네요.) 뭐 그런 의미도 있을 수 있겠죠.]

또 6.25 한국전에 참가한 전쟁영웅 명예훈장 수여식 때, 한미 두 대통령이 나란히 무릎을 꿇은 이 장면. 이번 회담의 명장면 중 명장면이었죠. 이 역시 사전 연출이 아닌 즉흥적으로 나온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거는 구상을 할 수가 없죠. 같이 사진을 찍자는 것도 즉석에서 받았던 제안이고.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 드러나는 장면이었고, 연출하지 않음으로써 어떤 연출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던… 참전용사가 상당히 기뻐하시고, 고마워하시고 그랬던 모습들이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종류의 비하인드입니다. 어제 청와대에선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담회가 있었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문 대통령이 티타임 때 "미국에서 굉장히 예우를 잘해주더라"라고 했다. 내가 "바이든이 원래 상대방 띄워놓고 뒤로 빼간다"고 했더니 문 대통령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왼손으로 내 오른팔을 '툭툭' 쳤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비판하고 있을 때였다"면서 "'그만하시죠'라는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다시는 청와대에 안 부를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원래 어제 간담회는 식사를 겸한 자리였는데, "계속 말하느라 밥도 못 먹었다"며 국회로 돌아와 초콜릿을 먹었다고 하죠.

그런데 오늘, 사흘 전 김 대행이 참석했던 회의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끝냈지만, 청와대 간담회 참석 인원이 적지 않죠. 김 대행은 당 비대위 회의를 취소하고,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는데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단 소식입니다. 정상회담 뒷이야기, 또 민주당이 발표한 부동산 정책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문 대통령, P4G 정상토론 직접 주재…"다시 산다면 나무 전문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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