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중국의 도로로 가보겠습니다. 평소처럼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습니다. 아마 불과 몇 초 뒤의 일은 생각도 못 했을 겁니다. 잠시 뒤 투자 실패를 비관한 30대 남성이 시속 108km로 차를 몰아 횡단보도를 덮쳤습니다. 다롄에서 엊그제(22일) 일어난 일입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호가 바뀌고 수십 명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길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멀리서 차 한 대가 다가오는가 싶더니 그대로 사람들을 들이받습니다.
엄청난 충격과 함께 사람들이 튕겨져 나갔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중국 다롄시민 : 10명이나 쓰러졌어. 길을 건너는데 차가 치고 지나갔고…차는 달아나 버렸어.]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중국 다롄시의 한 도로에서 30대 류 모씨가 차량을 몰고 횡단보도로 돌진했습니다.
충돌 순간 차의 속도는 시속 108㎞, 무고한 시민 5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도주한 차량은 또 다른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투자 실패를 비관해 벌인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취보어/중국 다롄시 공안국 부국장 : 류씨는 투자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포자기한 채 사회에 대한 보복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사고 현장에 쌓여가는 조화들, 중국인들은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인면수심의 '묻지마 범죄'에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며 분노와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