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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먹고사는 문제'…목재값 뛰자 가구값도 '껑충'

입력 2021-05-24 21:21 수정 2021-05-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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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을 거리만이 아닙니다. 최근에 오른 원자재값도 서민들에게 부담입니다. 특히 '목재 코인'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수입 목재값이 뛰면서, 가구업체들이 침대와 싱크대 같은 가구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루를 비롯한 바닥재 값도 조만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목이 쌓여 있는 국내의 한 제재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목재의 85%는 전부 수입한 건데요.

여기 있는 목재들도 전부 뉴질랜드나 칠레에서 들여온 것들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수입 목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업계에서는 '목재 코인이다', 이런 말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목재 가격이 오르는 건 코로나19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벌목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목재 수요는 더 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집을 새로 짓거나 고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게 원인입니다.

그렇다보니 가구에 쓰이는 고급 목재나 합판은 물론, 건설자재나 수출용 상자, 받침대 등으로 쓰이는 목재까지 가격이 뛰었습니다.

[김승태/대한목재협회 전무 : 가격이 아주 폭등한 거죠. 10~20%가 아니라 2배, 3배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원목 생산이 코로나 초기에 줄었고, 수요는 늘어나고 컨테이너 운임은 올라가고…]

결국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요 가구 업체들이 올해 들어 가격을 10~20% 정도 올렸습니다.

원목이나 합판 가격이 오른 걸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집을 짓거나 고칠 때 쓰는 마루 바닥재도 현재 수입가가 40% 이상 올랐습니다.

[정용간/한국마루협회 사무국장 : 2020년 11월 말경에는 (1㎥당) 560달러 하던 게 750~800달러까지 인상됐고 합판 구하기가 몹시 어려운 상태인데 국내로 들여오는 배를 구하지 못해서…]

아직은 시중에 풀린 재고가 있어 소비자 가격까진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두기/인테리어가게 대표 : 거의 50% 정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요. 현재 공사비용보다 2배 수준으로 인상되지 않을까…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싸서 선택권이 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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