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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앵커]
앞선 미얀마 소식 끝부분에서 함께 들으신 노래는 미얀마의 봄입니다. 미얀마에 어서 빨리 자유와 평화가 오기 바라는 희망의 노래입니다. 미얀마 출신의 15살 소녀가 불렀다는 점에서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완이화 양이 지금 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저도 노래를 여러 번 들었는데요. 그 노래에서 이화 양의 진심이 잘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녹음하면서 같이 듣던 선생님도 좀 울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습니까?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그 노래를 부르면서 아빠 생각도 많이 났고요. 또 엄마를 통해 들은 미얀마의 슬픈 얘기들이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앵커]
노랫말 중에는 좀 어떤 대목이 가장 눈에 띄고 또 마음에 와닿았습니까?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아버지의 고향인 것 같아요. 미얀마는 저의 아빠가 태어난 곳이고 또 가수의 꿈을 키우시면서 자라났던 나라거든요. 그런데 지금 미얀마 상황이 정말 안 좋고 또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런 모습을 보니까 저도 정말 많이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그걸 보는 엄마도 많이 힘들어하세요.]
[앵커]
노랫말을 보니까요. 아버지의 자장가, 아버지의 고향, 이렇게 아버지라는 단어들이 나오면서 아마 노래를 부르면서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을 것 같은데 가수라는 꿈을 가지게 된 것도 혹시 아버지의 영향이 좀 있었을까요?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아기 때부터 아빠랑 같이 집에 있으면 항상 기타치면서 노래 부르고 또 가끔씩 아빠의 공연을 따라가서 같이 노래 부른 적도 있고요. 또 주변에 거의 제 인생의 반이 음악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기 때부터 가수가 당연히 저의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자랐던 것 같아요.]
[앵커]
방금 사진으로도 봤는데요. 아마 노래를 부르면서도 많이 생각이 났을 것 같습니다. 이번 미얀마 헌정곡은 어떤 계기로 부르게 됐을까요?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처음에는 솔아솔아 푸른 솔아 같은 저런 곡을 미얀마어로 부르려고 했는데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아버지의 고향과 Everything will be OK라는 곡을 작곡해 주셔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어요.]
[앵커]
어떻습니까? 노랫말을 보면서 좀 바로 마음에 와닿았습니까?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엄마는 그걸 보고 이거 정말 미얀마분들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되겠다. 그리고 또 저의 노래가, 저의 노래를 미얀마분들에게 좀 용기를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가사를 되게 좋아하셨어요, 노래 가사를.]
[앵커]
한국에 온 지는 지금 5년쯤 됐고, 보니까 미얀마에서는 시민들이 20만 명 정도가 팔로우를 하고 있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이 노래도 아마 미얀마에 좀 전해졌을 텐데, 어떤 반응들을 좀 들었습니까?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미얀마에서는 저를 포문지라고 부르거든요. 이거는 맏딸이라는 뜻인데요. 댓글에서 포문지 파이팅, 포문지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많은 한국분들이 이렇게 미얀마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뿌듯한 것 같아요. 또 제가 미얀마를 위한 노래를 불러주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위로가 됐다는 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앵커]
혹시 그 팔로우하는 시민들을 통해서 여러 반응들이 왔을 텐데 그중에 혹시 가장 기억남는 반응들이 있을까요?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되게 많아서 생각이 잘 안 나는데.]
[앵커]
20만 명이기 때문에 아마 많은 반응들이 있었을 것 같고 또 많은 위로가 됐을 것 같습니다. 미얀마를 위해서 혹시 지금도 준비하고 있는 활동이 좀 있을까요?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지금은 특별히 준비하는 거는 없고요. 지금 우선 학교 생활을 열심히 다니고 또 노래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서 앞으로 한국에 훌륭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한국에 훌륭한 가수가 돼서 미얀마의 노래를 한국에 전해 주고 또 한국의 노래를 이렇게 미얀마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요.]
[앵커]
미얀마 시민들은 이화 양의 노래를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추운 마음을 좀 녹일 수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미얀마의 봄은 꼭 올 겁니다.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감사합니다.]
[앵커]
완이화 양이 부른 미얀마의 봄은 저희가 잠시 뒤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자리해 줘서 고맙습니다.
[완이화/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