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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경비실…서울시, 에어컨 설치 절차 간소화한다

입력 2021-05-19 20:22 수정 2021-05-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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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도 없이 고생하는 아파트 경비원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죠. 에어컨을 설치하려 해도 구청에 복잡한 서류를 내고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절차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노원구나 동대문구 같은 일부 자치구는 예산을 들여 설치도 돕기로 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3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의 좁은 경비실입니다.

1989년에 지어진,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입니다.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3월 에어컨이 경비실에 설치됐습니다.

[박진욱/아파트 경비원 : 한창 더울 때는 땀에 젖으니까 옷도 갈아입기도 하고…많은 도움이 되죠. 특히 이제 여름철 더울 때는 와서 쉬었다 나가고 그런 도움이 많이 되죠.]

노원구에선 올해 초 1400여 곳의 아파트 경비실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520여 곳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청이 2억 원의 예산을 써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경선/입주자대표회 회장 : 바지를 막 걷어 올리고 막 그리고 더워서 힘들어하시죠. 전기료 같은 경우엔 요즘 태양광으로 설치를 해서 전혀 주민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할 거니까…]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에어컨이 들어 서 있지만 10년이 훌쩍 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곳도 구청의 지원을 받아 에어컨 바꿀 예정입니다.

[김창한/아파트 경비원 :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 하나만 갖고는 참…조금 덥다는 느낌은 받겠죠.]

서울시도 경비원들이 조금 더 편하게 여름을 날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할 때 따로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도록 조례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서류를 낼 필요 없이 구청에 간단히 신고만 하면 되는 겁니다.

더위에 시달리던 경비원들의 노동 환경이 올 여름엔 나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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