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경찰관 세 명이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경찰을 성희롱했단 신고가 접수돼서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인권조사계는 서울경찰청 소속 A 경위를 비롯해 현직 경찰관 3명의 성범죄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카카오톡 메신저로 여성 동료와 관련한 성적인 대화를 나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는 근무지에서 함께 일하는 여성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범죄 의혹을 받는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성범죄를 수사하는 여성청소년과나 경찰의 비위를 수사하는 청문감사실 소속입니다.
이 대화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동료를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4년형을 받은 전직 경찰 이 모 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2018년 이 씨의 범행 당시엔 이 단체 대화 내용이 조사에 포함되진 않았습니다.
해당 대화의 존재를 알게 된 진정인이 지난 4일, 경찰청 내부 성범죄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하면서 이번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진정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 중입니다.
이와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3명을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