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대구에선 의식을 잃어가는 아이를 경찰이 순찰차에 태워 재빨리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시민들도 도왔는데요, 아이는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윤두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구대로 한 남성이 급히 뛰어 들어오며 무언가를 말합니다.
곧이어 아이를 안은 여성이 뒤따라 들어옵니다.
상황을 파악한 경찰 두 명이 부모와 아이를 재빨리 순찰차에 태웁니다.
구급차가 올 시간도 아까웠던 부모는 집 바로 앞 지구대가 떠올랐습니다.
[아이 부모 : 119 전화하고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그냥 바로 뛰어갔어요, 파출소로.]
[전성하/대구 상인지구대 경위 : 안고 있는데 (아이가) 처져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안절부절못하시고…]
잠시 뒤 가까운 소아과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순찰차가 방향을 바꿔 다시 출발합니다.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한 겁니다.
아이 상태는 점점 나빠졌습니다.
[아이 부모 : 아이가 자 버리면 영영 못 일어날 것 같아서 계속 깨우고 몸을 주무르고 계속 자극을 주고 있던 상태였어요.]
종합병원은 차로 15분 가야하는 제법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때부턴 시민들이 돕기 시작합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순찰차가 움직이자 차들이 옆으로 비키거나 멈췄습니다.
덕분에 10분도 채 안 걸려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차혁준/대구 상인지구대 경장 : 운전자분들도 사이렌 소리를 듣고 협조를 해주셔서 (아이를 위해) 다 같이 한마음이 되는 느낌이 들었고…]
재빨리 대처한 경찰과 길을 터준 시민들이 갓 돌이 지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도왔습니다.
(화면제공 : 대구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