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우주 정거장을 짓는데 쓰려고 쏜 로켓의 잔해가 이번 주말 지구에 떨어질 걸로 보입니다. 대서양에 떨어질 걸로 분석이 되지만, 일부 파편은 땅에 떨어질 수도 있어서 우리 군 당국도 감시장비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중국은 '창정 5B호'라 불리는 대형 로켓을 쏘아올렸습니다.
로켓의 역할은 우주 정거장 '톈궁'의 핵심 모듈을 실어나르는 일입니다.
임무는 완수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분리된 로켓 잔해가 통제 불능 상태로 추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군에 따르면 로켓 잔해의 무게는 22.5t에 달합니다.
그리고 매일 1~2km씩 지구로 접근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 잔해가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기가 워낙 커 일부 잔해는 대기권을 뚫고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보당국 분석에 따르면 추락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서양입니다.
하지만 우주 공간에선 워낙 변수가 많아 잔해가 육지로 떨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최성환/공군 우주정보상황실장 : 로켓 잔해가 대기권 진입 시 한반도 낙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반도에 잔해가 낙하할 시에 공군 레이더로 추적하고 이 사안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책임있는 자세를 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우주 영역에서) 활동할 때는 안전 문제에서 사려 깊게 행동할 의무를 가져야 합니다.]
다만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로켓 잔해가 지구에 주는 피해가 거의 없다"며 "미국이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