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를 연결합니다.
전 기자, 우선 관심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인 것 같습니다. 야당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후보자라면서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도덕성 문제 등 각종 의혹이 계속 터져나왔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가 해외 출장 때 가족을 동반한 것에 대해서 집중 추궁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 공적 비용을 가지고 출장 가는데… (가족 출장 동반은) 청년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엄마 찬스'입니다.]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사려 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 대학교 이름까지 거론을 하면서 여야가 공방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공무로 간 출장에 가족을 대동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에 놀랐습니다. 이화여대 교수들은 다 그렇게 가족을 대동하고 학회에 가는 게 당연합니까?]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대 교수는 다 그러냐' 이 표현은 적절치 않았다고 보는데…교수님들이 해외 세미나 갈 때 초청장에 '가족 동반해도 됩니다' 달아서 오게 하는 경우도 꽤 있어서…]
[앵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더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야당은 임 후보자가 교수인 남편의 승진을 위해서 제자의 연구 성과를 가져다가 남편이 한 것처럼 한 것 아니냐라고 추문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임 후보자는 남편은 제1저자로서 핵심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논문 작성에도 충실히 임했다라고 했습니다.
또 자녀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몰랐다라고 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에 민주당 당적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기관에 책임을 돌렸는데요.
임명 전에 탈당하면 문제가 없다고 전달받았다면서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지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인이 도자기를 불법으로 들여왔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오늘 구체적인 해명이 나왔습니까?
[기자]
앞서 박 후보자는 불법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를 했었는데요.
오늘도 야당은 이를 집중 추궁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최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박준영 후보자는, 부인이 도자기 장식품을 불법으로 들여오고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차례 사과했습니다.
[박준영/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문제가 된 물건들은 영국 대사관 근무시절 부인이 취미로 산 중고품으로 값비싼 제품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선교/국민의힘 의원 : 그럼 궁궐에서 살았어요, 영국에서? 샹들리에 국내에서 유통하는 중고가만 수백만원대예요. 이 사진들을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어요.]
정의당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 부인의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이 외교관 신분인 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했다는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의당이 공개적으로 반대한 장관 후보자 대부분은 임명이 불발돼, '데스노트'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고의로 밀반입했다고 볼 순 없다고 옹호했습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밀수를 했다면 (배우자가) 이렇게 인스타(SNS)에 올려서 자기가 자기를 수사받게 하진 않겠죠. 상식적으로…]
박 후보자는 불법 여부 자체를 알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세관 당국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