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일(2일)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4월 7일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쇄신'이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당원 표심 쟁탈전으로 기울면서 '집안 잔치'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홍영표/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4월 15일 출마 선언) : 개혁과 민생은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4월 15일 출마 선언) : 유능한 개혁을 실천하겠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4월 15일 출마 선언) : 민생으로 혁신하겠습니다.]
보궐선거 참패 뒤 민주당 전당대회의 화두는 쇄신, 개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졌습니다.
쇄신은 사라지고, '친문 표심 잡기'에 몰두 중입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4월 26일) : 문재인 정부가 아무 일 안 한 것처럼 '다 바꾸겠다' 이런 말 하지 마십시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4월 26일) : 문재인 대통령 후반기를 강력히 뒷받침해서 성공시켜내겠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4월 26일) :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당대표가 되어…]
권리당원의 입김이 강한 선거 구조가 그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투표 비중은 대의원이 45%, 권리당원이 40%입니다.
일반당원과 시민은 비중이 작습니다.
그러다보니 후보들이 영향력이 큰 80만 권리당원의 눈치를 보는데 급급하고 있다는 겁니다.
민심의 지적이 컸던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평가나 '성범죄 무공천 당헌·당규 개정' 논의 등은 자연스럽게 후보들의 관심에서 사라졌습니다.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월 30일 /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뻔한 인물, 뻔한 구도로 지금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발언,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 보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