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황사는 한반도로 향하기 전에 마치 허리케인처럼 중국 북동부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모래 폭풍이 도시와 농촌을 모두 뒤덮었습니다. 올 들어 다섯 번째 발생한 황사입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북부 간쑤성입니다.
하늘부터 땅까지 모래가 거대한 장벽을 이뤘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래 폭풍이 도시를 덮칩니다.
아파트도, 농경지도 차례차례 모래바람 속에 사라집니다.
네이멍구도 마찬가지.
쓰나미 같은 황사가 몰아치며 일대가 폐허가 됐습니다.
지난 25일 시작된 황사가 사흘째 중국 북동부를 강타했습니다.
초속 25미터의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대기는 누렇게 변했고 가시거리는 200여 미터에 불과했습니다.
거리에는 인적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리샤오쉐/네이멍구 기상국 주임 : 황사가 닥치고 10분도 안 돼 하늘이 검게 변하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에 전부 퍼져 있는 상황이라 외출하시면 안 됩니다.]
중국에서 황사가 발생한 건 올 들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횟수라고 중국 기상당국은 밝혔습니다.
평년 대비 2회 이상 늘었고 강도도 더 심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