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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상 4명, 합이 250세 훌쩍…나이 뛰어넘은 '별'들

입력 2021-04-27 21:11 수정 2021-04-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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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기상 수상자들끼리 찍은 이 한 장의 사진은 올해 아카데미가 보여 주려는 '다양성'이 뭔지를 말해 줍니다. 여기에 남우주연상을 탄 앤서니 홉킨스까지 4명의 나이를 모두 더하면 250살이 넘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는 특히나 '나이의 벽'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 일깨웠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노매드랜드'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은 뒤 무대 위에선 난데없는 늑대 울음소리가 울렸습니다.

[프랜시스 맥도먼드/배우 : 부디 우리 영화를 가능하면 큰 화면으로 봐주세요. 이 상을 우리 늑대에게 바치겠습니다.]

예순넷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여우주연상, 일흔넷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에 "마침내 나이 든 여성들이 할리우드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혁명적'이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윤여정과 동갑인 여우조연상 후보 글렌 클로스는 노래에 맞춰 춤추며 아카데미 '최고의 순간' 중 한 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배우 : 남우주연상 수상자는…앤서니 홉킨스, 더 파더.]

여든넷 노배우 앤서니 홉킨스는 자신도 남우주연상을 받을 줄 몰랐다는 듯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고 뒤늦게 고향에서 수상 소감을 보냈습니다.

[앤서니 홉킨스/배우 : 아카데미에 고맙습니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치매에 걸려 천천히 자신을 잃어 가는 노인의 모습을 담은 영화여서, 그는 자신의 나이가 역할에 '이상적'이었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또 "하얗다"고 비판받던 오스카가 올해는 다채로웠습니다.

대니얼 컬루야가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분장팀은 흑인 최초로 분장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미아 닐/스타일리스트 : 흑인 트랜스젠더, 아시아계, 라틴계,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이 이 자리에 서는 걸 상상합니다. 언젠가는 특이하거나 획기적인 일이 아니라 평범한 일이 될 겁니다.]

(화면제공 : AMPAS)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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