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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민간소비 '펜트업 효과'로 늘 것"

입력 2021-04-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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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 탓에 민간소비가 1년 전보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향후 펜트업(pent-up) 소비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 따른 건데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 우려 등으로 소비가 제약되면서 줄어든 민간소비 감소분이 약 4%로 추정됐습니다.
부문별로 나눠보면 음식ㆍ숙박ㆍ오락ㆍ스포츠ㆍ문화ㆍ교육서비스 등 국내 소비가 16.1% 줄었습니다. 국외 소비도 58.5%나 감소했습니다.
다만 재택근무 등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비대면 생활이 늘어나면서 가전제품, 자동차 등 내구재 등의 기타소비는 1.9% 늘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전체 민간소비 감소 폭을 상쇄했습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향후 펜트업(pent-up) 소비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1년 전보다 4% 감소했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향후 펜트업(pent-up) 소비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1년 전보다 4% 감소했다.


올해는 어떨까요. 이 억눌린 소비가 터져 나오는 이른바 '펜트업'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한국은행 전망입니다.
이용대 한국은행 조사총괄팀 과장은 “올해 가계 소득과 고용 여건이 작년보다 나아지고 감염병 확산에 대한 소비 민감도도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지연된 펜트업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겁니다.

다만 한은은 이 펜트업 소비가 기대보다 강하지 않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우선 지난해 전반적으로 소비가 쪼그라든 가운데서도 오래 사용하는 내구재의 소비는 활발했습니다. 내구재는 장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로 빠르게 늘어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소득층의 저축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 점, 이번 위기를 계기로 각 가정의 저축하려는 성향이 높아질 수 있는 점도 펜트업 소비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요인입니다.

결국 관건은 역시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달렸습니다.
이 과장은 “펜트업 소비가 점차 현실화하겠지만, 이번 위기가 전례 없는 보건 위기인 만큼 앞으로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보급 상황이 펜트업 소비의 전개에 주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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