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의 새 당 대표가 오는 일요일에 결정이 됩니다. 당의 선거 참패를 두고 이제 바꾸겠다고 한 3명의 후보들은 하지만 어떤 이유로 선거에서 졌는지에 대한 생각이 각기 다 다릅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출마 선언 때부터 사죄를 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 / 지난 14일)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족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 / 지난 15일) :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 / 지난 15일) : 큰 상처를 입힌 잘못, 바로잡겠습니다.]
지난 4·7 재보선 참패를 두고 몸을 낮췄습니다.
쇄신 약속은 선거에서 크게 진 부산 합동연설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패배 원인에 대한 분석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친문 주자로 분류되는 홍영표 후보는 부동산 문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내세워 친문 중심의 당 운영 문제는 선을 그은 셈입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4일) : 문재인 정부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정책 잘못했습니다. 친문 대 비문이라는 갈라치기는 분열과 패배의 길…]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영길 후보는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당내 주류 교체를 시사하는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4일) : 말로 변화가 되겠습니까? 사람을 교체해야 합니다. 더 연구하고 주민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바꿔내겠습니다.]
우원식 후보는 개혁보다는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4일) : 개혁의 소리는 요란했지만, 성과는 더디고 (이제는) 민주와 평화를 뛰어넘어서 민생과 균형 발전을 전면에 세워야…]
민주당은 서울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 등을 가진 뒤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습니다.
저마다 '쇄신'을 얘기하지만 당원들이 어떤 '쇄신'을 택할지는 이제 1주일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