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오전 경기 남양주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불이 나 60대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삽시간에 번진 불길을 피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빨간 불길이 솟구칩니다.
건물은 까만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건물 안 사람들이 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고 소방 헬기가 옥상 위로 대피한 사람들을 구합니다.
[구조된 작업자 : 소방관 와서 마스크 끼워가지고 옥상 올라가서 16층이니까 옥상 가서 헬기 탔어요.]
오늘 오전 11시 23분쯤 경기 남양주 다산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연기 나오는 거 보고 아래 있는 분들이 불난 것 같다고. 그때는 불이 큰 줄 모르고 슬렁슬렁 걸어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펑' 하고 불꽃이 퍼졌어요.]
작업중이던 40여 명은 피했지만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사망한 60대 남성은 에어컨 설치 작업 중이었는데, 열기를 피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친 17명 중 7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대응 2단계까지 발령했던 소방당국은 소방차 32대를 동원해 오후 1시 35분쯤 불을 모두 껐습니다.
당국은 용접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신효섭/경기 남양주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공사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배관 보온재나 여러 가지 복합적 재료들이 많이 적재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오늘 불이 난 곳은 지난 10일 대형화재가 났던 주상복합 건물과 200여미터 떨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