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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끄고 다른 불 끄려다…대청호 헬기 추락, 1명 숨져

입력 2021-04-21 21:38 수정 2021-04-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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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의 대청호에서 불을 끄던 민간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2명이 타고 있었고 그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을 떠나다가 다시 불이 났다는 얘기에 물을 채우다 사고가 났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호수 한가운데 기름띠가 올라옵니다.

오늘(21일) 낮 3시쯤 헬기 한 대가 대청호로 떨어진 겁니다.

충북 청주 문의대교 앞쪽인데 119 신고만 28건이 접수됐습니다.

[임정숙/목격자 : 부엌 쪽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비행기 추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쳐다보니까 비행기(헬기)가 반쯤 빠져서 걸려 있더라고요.]

안쪽으로 가까이 들어갈 수 없어서 저희가 주변 카페 옥상에서 현장을 좀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대청호 중간에 빨간 부표가 보이실 텐데 헬기가 떨어진 지점입니다.

소방대원들이 인양이 가능한지 살피고 있습니다.

헬기에는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기장 60대 이모 씨가 구조됐고, 부기장 50대 이모 씨는 숨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행정지도선이 구했습니다.

[구조 선장 : 헬기는 없고 그분(기장)은 물 위에 떠 있었고요. 비행기 타면 터지는 거 있잖아요. 구명동의(조끼)죠.]

구조 당시 헬기는 수심 20미터에 거꾸로 뒤집혀 있었습니다.

부기장은 기체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헬기는 S76C 플러스라는 기종입니다.

충청북도가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은 헬기였습니다.

두 조종사 모두 민간 항공업체 소속 조종사입니다.

이들은 오후 2시쯤 현도면에 난 산불을 끄러 출발했습니다.

불을 끄고 돌아가던 중 다른 창고화재로 지원 요청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청호에서 물을 다시 담다가 추락 사고를 당한 겁니다.

경찰은 기체를 인양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충북소방본부)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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