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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도로 차지하고 느릿느릿'...거북이 폭주족 검거

입력 2021-04-20 17:38 수정 2021-04-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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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짧은 영상 하나 보겠습니다.

 
대구 도심 '거북이폭주족'〈사진=대구경찰청〉대구 도심 '거북이폭주족'〈사진=대구경찰청〉

오토바이 한 무리가 도로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빨간불이 아닌 파란불입니다.
가만히 보니 서 있는 게 아니라 달리고 있습니다.
제한속도 50km 도로를 시속 15km~30km로 느리게 달리는 겁니다.

 
대구 도심 거북이 폭주족〈사진=대구경찰청〉대구 도심 거북이 폭주족〈사진=대구경찰청〉

이번엔 한 오토바이가 모든 차선을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 합니다.
다른 차선엔 오토바이 무리가 가득합니다. 역시 느리게 달립니다.
뒤로는 차들이 가득 밀려 서 있습니다.

◇도심 느리게 달리는 '거북이 폭주족' 검거

바로 도심 도로를 느리게 달리는 이른바 '거북이 폭주족'입니다.
흔히 폭주족 하면 굉음을 내며 빠르게 달리는 걸 떠올리겠지만
이들은 다른 차들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서며 느리게 달립니다.
지난 17일 새벽 대구 도심을 2시간가량 이렇게 달렸습니다.

◇SNS 통해 접선...공동위험행위 등으로 입건

주로 소셜미디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는 날짜와 장소를 정합니다.
갑자기 만나는 장소를 바꿔서 경찰을 따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경찰이 입수한 첩보가 맞았습니다.
20여명이 모여서 '거북이 폭주족'으로 도심 곳곳을 느리게 달렸습니다.
하지만 잡기는 어려웠습니다. 잡을만 하면 좁은 골목으로 도망치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4명을 붙잡았습니다. 2명은 배달업 종사자, 2명은 10대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공동위험행위 등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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