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후보냐, 아니면 제3정당의 후보냐, 정치권은 물론, 윤석열 전 총장 스스로도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있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시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를 최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 43.1%, 제3세력으로 출마해야 한다 27.2%.
윤석열 전 검찰총장 거취와 관련해서 제1야당에 합류해야 한단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을 꼽은 응답자 중에선 74.4%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총장 지지층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더 기다리고 있단 겁니다.
'대선 플랫폼'을 자처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기대도 같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지난 9일 /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를) 잘 아신다면 통합 내지 입당하는 것은 시기의 문제지 제3지대로 남아서 (대선으로) 가는 상황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하지만 정치성향에 따라선 대답이 갈렸습니다.
현재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나, 이념적으로 스스로를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들 사이에선 제3세력 출마 기대감이 국민의힘 입당보다 크거나, 엇비슷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선에 출마하면 무당층과 중도층을 끌어들여야 할 윤 전 총장에게는 숙제를 던져주는 결과인 셈입니다.
[김봉신/리얼미터 수석부장 : (윤석열)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겠다 싶습니다. 중도 확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보수 성향자의) 열망을 어떤 형식으로 흡수할지 고민해봐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늘 윤 전 총장까지 합류할 수 있는 새 정당을 만들겠다며 제3지대 세력화에 나선 것도 이런 흐름에 주목했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지의 51.1%, 이념적 진보층의 48.2%는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해 무관심하거나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