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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30 의원들 '조국 사태' 반성에…"탈당하라" 반발

입력 2021-04-09 20:11 수정 2021-04-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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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에서 크게 진 민주당은 진통을 앓고 있습니다. 당의 2030세대 의원 다섯 명은 선거에서 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당원 게시판에는 "그럴 거면 탈당하라"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일주일간 당을 끌어가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을 놓고도, "국민이 바보인 줄 아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2030세대 초선 의원 5명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서울·부산시장 선거 참패의 원인을 여러 가지 꼽으며 반성한 겁니다.

그런데 그 중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도 넣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밀리면 안 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불사했던 추미애 전 장관의 조치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를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초선의원 81명 명의의 서명서도 나왔습니다.

역시 당 지도부의 조치를 비판하면서 반성하는 내용입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그러나) 공감 없이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성문'들에 대해 당내 반발도 큽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조국·추미애 전 장관까지 언급한 데 분노해 초선 의원들의 탈당을 촉구하는 글이 수백 건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종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비상대책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오겠습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일주일 한시기구입니다.

이후 원내대표 선거, 그리고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차례로 열릴 예정인데, 친문 성향 후보들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쇄신 의지가 과연 있느냐는 내부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쇄신의 당 얼굴로서 당내 특정세력의 대표를 뽑는 대표를 내세웠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이 사람들이 아직도 국민들 졸로, 바보로 보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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