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606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 전 700명의 감염자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려했던 4차 유행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1천 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늘 오전에 발표합니다. 식당이나 카페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을 밤 9시로 다시 앞당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체육시설 간판이 보입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 있는 겁니다.
이 건물 지하엔 입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실내체육시설이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최근 이틀간 54명이 감염됐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해당 시설에서 운동공간 및 사우나 등을 함께 이용하였으며 친밀도가 높은 주민 간 접촉으로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서울뿐만이 아닙니다.
부산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은 300명을 넘겼습니다.
대전의 학교와 학원에서 시작된 감염에서도 72명이나 확진됐습니다.
지난 3차 유행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변이 바이러스라든지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는 위험 소지를…특별한 방역대책이나 국민 경각심이 같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다음 주에는 1000명까지도…]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늘 발표합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집단감염이 생긴 곳 중심으로 방역 수칙 잘 지키도록 하는 안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올리면 방역 피로감은 커지고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영업 제한도 다시 밤 9시로 당기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전해줄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늘 오전 최종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