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서 사실상 오늘(8일)부터 대선체제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국회 안 국민의힘 회의실에 나가 있는 유한울 기자를 연결해서 들어 보겠습니다.
유 기자, 먼저 선거 전부터 말했던 내용인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장, 실제로 물러났습니까?
[기자]
김종인 위원장 공식 직함,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국민의힘이 지금 일상적인 지도부 체제가 아니라 '비상 체제'라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총선에서 참패한 당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 직후 결과에 상관없이 당을 떠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오늘 그 약속대로 물러났습니다.
바로 제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들어보시죠.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의 위치로 돌아갑니다.]
[앵커]
자리에선 물러 났지만, 앞으로도 야권에서 대선과 관련한 역할을 할 거란 전망이 많던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당장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김 위원장은 일단 "이제 자연인인데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다"면서 윤 전 총장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표도 뽑아야 하고, 또 앞서 안철수 대표 측과 합당도 하기로 했습니다. 순조롭게 될 수 있는 겁니까? 어떤 얘기들이 나옵니까?
[기자]
당장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가장 큰 현안입니다.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시기나 방식을 놓고는 벌써부터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번 승리로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 이러한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내 대선 주자들과 윤 전 총장의 경쟁도 본격화되면서 파열음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당 대표를 뽑아야 하는데 당권을 두고 후보간, 계파간에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떠나면서 이런 모습 경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분열과 반목입니다.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습니다.]
[앵커]
자리에 물러나면서도 쓴소리를 남겼군요. 알겠습니다. 유한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