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국24시] 저희는 동해에 사는 문어 3형제입니다.

입력 2021-04-05 11:14 수정 2021-04-05 12:50

국립수산과학원, 대문어 참문어 발문어 소개 포스터 제작 배포
무문별한 남획 막고 어린 개체 보호 당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립수산과학원, 대문어 참문어 발문어 소개 포스터 제작 배포
무문별한 남획 막고 어린 개체 보호 당부

먼저 사진으로 인사드릴게요.

저는 동해에 사는 문어 3형제 중 몸집이 가장 큰 맏형, 대문어입니다.
동해안 대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동해안 대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머리에 검붉은 색의 세로줄이나 홈이 있는 게 특징이지요.

체중은 최대 50kg 이상 나가는데 그래서 저를 대왕문어 혹은 피문어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3월에서 5월까지 알을 낳으니 함부로 잡으시면 안 됩니다.

다음은 몸집으로 치면 둘째인 참문어입니다.

아래쪽이 참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아래쪽이 참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돌문어 혹은 왜문어로 많이 알려졌지요.

머리에 다각형 그물 무늬가 있답니다.

몸무게는 최대 5kg 이상 나갑니다.

5월부터 9월까지 산란기입니다.

이번엔 막내 발문어 인사드릴게요.
동해안 발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동해안 발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뻘문어 또는 낙지로 불리는데 머리에 흰색 반점이 많습니다.

최대 체중은 1kg 조금 더 나가는 편으로 셋 중에는 몸집이 제일 작습니다.

이런 저희, 해마다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발문어와 비슷하게 생긴 어린 대문어를 일부 어민이 마구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600g이 안 나가는 대문어는 포획이 금지돼 있지만 지역에 따라 대문어를 참문어로 부르는 등 생김새가 비슷해 어민들조차 가끔 혼동하지요.

참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량이 2009년까지 1만톤 이상이었지만 10년 새 6000톤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최근에는 어린 참문어가 '총알문어'라는 이름으로 SNS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사례가 늘기도 했답니다.

줄어드는 개체 수를 복원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선 올해 5월부터 참문어 금어기 운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지자체별로 금어기를 46일 이상 설정하는 곳도 생길 수 있는데 이 기간에 잡으면 과태료 80만원을 물어야 합니다.
동해안 문어류 포스터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동해안 문어류 포스터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저희 문어 3형제를 소개하겠다고 포스터를 만들었으니 금어기를 반드시 지켜주시고 어린 문어들도 잘 보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포스터는 수협과 관련 업종 단체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동해에 서식하는 문어 3형제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동해에 서식하는 문어 3형제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저희를 소개하는 동영상은 국립수산과학원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