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개국 안보실장들이 3자협의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 미국을 방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일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대면 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3국 안보실장 대면 회의입니다.
회의를 마친 서 실장은 "한미일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미국 측이 한국과 일본 측에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내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실장은 "양측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서 실장은 "한미일은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은 회의에서 한미 간의 협동과 남북관계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실장은 "우리 측은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관여의 중요성, 한미 간 조율된 전략의 마련, 남북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선순환적 기능에 대해 강조해서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 실장은 "남은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도 우리 측과 계속 소통하고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대북정책 외에도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실장은 "이번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통해 세 나라는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전략적 소통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첫 3국 안보실장 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면서 3개국 안보실장 간 협의를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개최해나가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