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먹거리 물가가 내려가지를 않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가까운 일본과 실제 장바구니 물가를 비교해보니, 우리나라가 60% 넘게 비쌌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답답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목소리, 정원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홍민자/서울 상수동 : 나물거리도 다 오른 거 같아. 미나리고, 뭐. 일반적으로 먹는 야채류가 다 비싼 것 같아.]
[박현호/서울 상암동 : 원래 계란 많이 먹을 때는 한 하루에 스무 개씩 먹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 먹어요. 너무 비싸서 지금 한 다섯 개 정도만…]
[최경순/서울 성산동 : 다른 거는 그대로 먹는 대신에 간식을 줄이자 이거예요. 안 먹어도 되는 간식 과자류 이런 기호식품을 줄이자 이거죠.]
장바구니 물가 때문에 아예 먹는 걸 줄인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를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봤습니다.
두부와 양파, 바나나 등 자주 찾는 먹거리 열네 가지를 골랐습니다.
유기농이 아닌 일반 제품으로 양도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기준으로 일본은 우리돈으로 4만2천 원 정도가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은 두 곳 다 6만 원대 후반입니다.
대형 마트는 어떨까.
내용과 양이 최대한 같게끔 골라 담아봤습니다.
얼마쯤 나올까요?
7만8천 원 정도 나왔는데, 오히려 온라인보다 더 비싸네요.
이 정도 고르면 물가 오르기 전이었으면 대략 얼마쯤 나왔을까요?
[권순덕/계산원 : 한 5만~6만원 정도면 충분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를 웃돕니다.
식당 주인들도 자꾸 오르는 식재료 값이 부담스럽습니다.
[박기웅/식당 운영 : 일단 닭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요. 당면, 야채 모든 게 올랐어요. 그래도 지금 음식 가격은 올릴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도 음식 값은 못 올린단 겁니다.
[이지환/카페 운영 : 마트를 통해서 구매하는데 아무래도 계란이라든지 유제품이 많이 올라서. 가격을 올려야 하나, 아님 직원 수라든지 이런 걸 줄여야 하나…]
(영상디자인 : 오은솔·김정은 / 인턴기자 : 김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