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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한 표라도'…유세장 치열한 신경전|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입력 2021-04-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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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4·7 재보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민심을 잡기 위해 후보들이 부지런히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 동작구에선 오전엔 박영선 후보가 오후엔 오세훈 후보가 선거 유세를 펼칠 예정인데요. 오늘(1일) 그 현장을 직접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4선 국회의원의 관록과 장관 재직 시절 보여준 탁월한 능력, 소상공인들과 청년들을 살뜰하게 챙겼던 따뜻한 마음, 여러분 답은 박영선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 (어제) :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키는 것만이 이들의 권력 독재를 막아낼 수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이 선거는 반드시 우리가 이겨야 되는 선거입니다.]

유세 현장을 찾은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한 날 선 발언을 내놓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저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이 이렇게 거짓말 시비에 걸려서 시장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BBK 때도 똑같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얼렁뚱땅 거짓말하다가 선거 며칠 전에 증거물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입만 열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한다고 했습니다. 입만 열면 어려운 분들을 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부자들은 더 부자로 만들고 가난한 분은 눈에서 피눈물이 나는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태를 누가 만들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각성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33% 수준인데 이 또한 60%로 늘리겠습니다. 또 돌봄 시간도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 박영선의 서울은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서울을 뉴욕·런던·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 경쟁력 1위의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주택·교통·복지·문화 끌어올리면 삶의 질이 올라가고 미래 일자리 창출에 척도가 되는 도시 경쟁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야 할 것 없이 치열한 선거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민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누가 돼도 결과는 똑같을 것 같아요. 오세훈만 아니었으면 좋겠어. 솔직히.]

[오세훈 후보가 됐으면 좋겠어요. 10년 동안 고생 많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남다르게 달라질 거예요.]

[(박영선 후보가) 여성 장관이니까 여성 시장으로서 첫 출마 해가지고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선) 되시면 우리 서민들이 살기 좋을 것 같아가지고 지지합니다.]

[저의 피부에 와닿는 부분은 오세훈 후보의 정책들이… 또 과거의 서울시장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시장에 집념할 수 있는… (그러면 서울시장 후보가 가져야 될 역량이라든가…어떤 걸 중점적으로 보세요?)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 그리고 젊은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그 자기의 장래를 설계할 수 있는… 그런데 중점적으로 추진해 줄 수 있는 시장이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혜택 같은 거 어떤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인지…]

하지만 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여야는 막말 공방을 벌이며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책공약보다는 어떤 개인의 인신공격 위주로 하는 그러한 거기 때문에 사실 인상을 찌푸리는…]

[서로 헐뜯지 말고 공약만 남발하지 말고 지킬 공약만 했으면 좋겠어요.]

[이광재/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 선거에서 공약은 고용계약서죠. 지금 제시되고 있는 공약들은 대부분 슬로건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1년 3개월 후에는 그것이 자기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정치권에게 꼭 드리고 싶고요.]

다소 혼탁해진 선거 양상에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이를 바꿀 수 있는 건 역시 투표뿐입니다. 마음이 가는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연출 : 강소연·윤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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