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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니 잘 생각해라"…'세 모녀 살해범' 스토킹 정황
입력 2021-03-31 20:22
수정 2021-04-01 15:34
피해자 지인, 메시지 공개…"번호 바꿔가며 연락, 협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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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지인, 메시지 공개…"번호 바꿔가며 연락, 협박도"
[앵커]
스토킹은 5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도록 최근에 처벌법이 강화됐죠. 상대를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게 결코 가볍지 않고, 끔찍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서울 노원구에서 일어난 세 모녀 살해 사건도 가해자의 스토킹 정황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연락을 멈추지 않던 가해자가 '마지막이니 잘 생각하라'는 협박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가해자가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부담이 된 피해자가 연락을 끊으려 하자 앙심을 품고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합니다.
피해자가 지인에게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피의자가 자꾸 다른 전화 번호로 연락이 왔다" 며 연락을 받지 않자 나중엔 '마지막이니 잘 생각해라'는 말을 했다고도 전합니다.
글쓴이는 피의자가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였다는 등 "잘못된 정보로 고인을 욕보이지 말아달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자해를 시도한 피의자 몸 상태 때문에 아직 조사를 못 하고 있다"며 "스토킹 정황이 있었는지는 추가로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금까지 20만 명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을 공개할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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