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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1배" "회초리" 읍소…역대 여권 '사과 전략' 성패는

입력 2021-03-31 20:39 수정 2021-04-0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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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임기 후반에 당시로 보면 여당의 '사과 전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정부 때도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성패가 달라서 이번엔 어떨지 전망이 엇갈립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당 지도부에 앞서 현장을 누비는 후보들은 이미 '사과 전략'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25일) : 그 화를 저에게 내십시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집권당 후보로 시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과 전략'은 역대 여권에서 써온 승부수입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많이 썼습니다.

먼저 이명박 정부 때.

[박근혜/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2012년) :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저희 새누리당에 기회를 주십시오.]

이 때는 이명박 정부 임기 말이었지만 여당이 과반 의석을 가져갔습니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민심이 바닥이던 박근혜 정부 후반기 때도 여당은 같은 전략으로 총선을 치렀습니다.

[최경환/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4월) :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를 회초리로 때려 주십시오.]

이때는 아슬아슬 1석차로 야당에 제1당 자리를 내줬습니다.

앞서 2004년 총선 땐 당시 범여권이었던 민주당이 3보1배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다 역풍이 불자 몸을 낮춰 사과한 건데, 열린우리당의 대승에 묻혔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오간 '사과 전략'의 결과.

이번에는 어떨까.

전문가들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김봉신/리얼미터 수석부장 : 자기희생을 동반하는 개혁 노력이 확실히 보여야 '읍소(엎드려 우는) 전략'도 효과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유성진/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 읍소전략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여기에 대해서 야당이 실책을 한다든지 그런 상황이면 먹힐 것이고요.]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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