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곱창 프랜차이즈 업체가 지저분한 공장에서 불법으로 제품을 만드는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고기는 땅바닥에 나뒹굴고 소스는 만든 날짜도, 유통기한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본 단속반이 기가 막힌다고 말할 정도로 음식을 만드는 곳이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미료 같은 식재료와 스티로폼 상자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습니다.
언 고기는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놔둔 채 녹이고 있습니다.
바닥엔 고기 살점과 각종 쓰레기들이 나뒹굽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곱창 가맹업체 본사입니다.
식약처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식약처 단속반 : 작업장 겸 원료 보관창고, 그냥 다 같이 쓰시네. 기가 막혀, 어휴…식품을 다루는 공장이에요, 이게?]
이 업체는 대구와 부산 등 영남 지역에만 가맹점이 17곳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영업 신고조차 하지 않고 불법으로 제품을 만들어왔던 겁니다.
가맹점에 곱창 소스 3.5톤 분량을 넘겼는데, 제조일자도 유통기한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 단속반 : 가맹점으로 나가는 거잖아요. 어떤 소스예요? (겉절이 소스.) 겉절이 소스. 이걸 담는 거예요? 이거랑 이거랑 같은 거예요?]
식약처는 가맹점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제품 제조 일자 같은 정보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팔았단 겁니다.
가맹점에만 불법 제품이 나간 게 아닙니다.
이 업체는 곱창전골과 한우 대창, 한우 곱창 등 즉석조리식품도 온라인몰을 통해서 팔았습니다.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표시도 없는 제품이 1톤 가까이 팔렸습니다.
식약처는 이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