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먹거리 물가가 계속 뛰고 있습니다. 모레(1일)부터는 맥주나 막걸리 같은 술값도 오릅니다. 그러자 동네 마트들이 생필품 가격을 그만 올리라면서 처음으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지금도 코로나19 때문에 힘든데, 손님까지 줄어들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희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네 마트 주인들이 국회 앞에 처음으로 모였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데! 가격 인상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항의의 뜻으로 제품을 뜯어서 버리기까지 합니다.
즉석밥부터 국수, 설탕, 고추장까지 올들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제품 값이 줄줄이 올랐단 겁니다.
[나기옥/한국마트협회 이사 : 갑작스러운 주류, 생필품에 대한 출고가 인상은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칼날이 되고 있다.]
제품 값이 뛰면 마트 이익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손님만 줄어든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성민/동네 마트 운영 : 케첩도 마찬가지로 보면 가격대가 지금 좀 많이 올랐습니다. 통조림류도 전체적으로는 많이 올라 있습니다.]
참치 캔, 소금, 콩나물 안 오른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김성민/동네 마트 운영 :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제조사에서는 가격을 올리지만 저희가 바로 반영을 못 하잖아요. 고객님들 부담이 많이 되니까. (가격을 바로 못 올리고) 한 달 정도나 두 달 정도까지도 기간을 두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가장 부담이 큰 건 소비잡니다.
[박현미/서울 응암동 : 작년보다 1만원씩 더 나오고 이러니까. 확실히 많이 올랐다고 느껴요. 거기다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 집에 많이 있었잖아요. 쌀만 해도 작년에 만약에 20㎏ 먹었다 지금은 40㎏을 먹어야 하니까.]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값이 뛰어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성민/동네 마트 운영 : 원자재 값이 내려갔을 땐 (제조업체가) 그렇다고 해서 상품 값을 내리진 않잖아요. (원재료 값이 그만큼 오르지 않았는데도) 10%, 20%, 30% 넘게까지 이렇게 인상을 한다는 건 도저히 납득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