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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증오범죄는 늘 자행돼 왔어…높아지는 범죄수위에 우려"

입력 2021-03-26 09:17 수정 2021-03-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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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성문규


[앵커]

미국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매일 폭력과 차별에 맞서는 규탄시위가 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애틀랜타 현지에서는 총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를 추모하고 아시아계 인종 혐오를 규탄하는 촛불시위가 지금 진행 중인데요. 현지를 한번 연결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26일) 연결된 분은 KAC, Korean American Coalition 한국계 미국인 연합이죠, 한미연합회 애틀랜타 지부 회장인 박사라 씨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안녕하세요.]

[앵커]

전화 연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 현지 시간이 25일 저녁이죠?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25일 저녁 7시 15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간에 촛불 추모 행사 도중에 저희하고 전화 통화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이제 16일 연쇄 총격 사건이 있던 이후부터 매일같이 여러 비상대책 모임들과 관련 행사들이 있어 왔고요. 오늘도 역시 희생자를 추모하고 인종혐오를 규탄하는 촛불 추모 행사가 수많은 한인 분들을 포함한 정치인, 종교 대표, 다민족 커뮤니티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잠깐 차에 들어와서 통화를 하고 있고요.]

[앵커]

그렇군요. 지금 박사라 씨가 한미연합회 애틀랜타 지부에서 활동하고 계시고. 지금 어떤 단체인지 또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지 잠깐 소개를 해 주실까요?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KAC 한미연합회는 이민 1.5세대와 2세대의 젊은 청년층으로 구성된 지역사회 시민단체고요. 주요 지역사회 결속 그리고 다양한 지역 공동체와 연합 형성을 통해서 한인사회와 지역사회 현안 문제, 또 민원의 해결과 인권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 한국에서도 애틀랜타 현지 소식을 전해 듣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미국 내 증오범죄가 다시 늘고 있다라는 소식도 듣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텍사스에서 한인 여성이 또 공격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드렸었고요. 현지에서 느끼기에는 어떠신지요?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최근 몇 년간 동양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폭증하면서 지역사회에 불안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하지만 또 지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평화행진이나 시위 추모식에는 별도의 범죄가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증오범죄가 폭등했다라고 하지만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이민 역사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존재해 왔었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범죄 수위가 요즘 더 높아지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신고 접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언론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크게 다루지 않았을 뿐이고요. 고령자, 여성, 비정규 근로자 등의 그런 정보 취약계층 등을 향한 범죄는 늘 자행되어 왔고 이번에 무고한 시민분들이 너무나 많은 목숨을 잃게 되면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지역사회 연대를 통해서 또 거세지면서 이제서야 필요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사라 씨는 중학교 때 이민을 가셔서  20년 정도 미국에 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직접 차별을 당하신 일도 있었다면서요?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정도 차이만 있었을 뿐이고. 모두가 학교, 직장,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에서부터 큰 규모까지는 늘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이겨내고자 존중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배로 열심히 노력하고 생활해 왔던 부분은 모든 이민자의 삶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한국에서의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그런 범죄들이 있듯이 그런 부분들이 미국에서는 피부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직접 당하셨다는 피해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아무래도 언어의 차별이 될 수도 있고요. 똑같은 실력이지만 어떤 기회를 얻는 부분에 있어서 되지 않았을 때 운이 좋지 않았다라고 하며 쓸어내렸지만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은 늘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애틀랜타 지역사회가 희생자 유족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아무래도 지역에서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사고 정황을 취합하면서도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사건이 있었던 다음 날인 17일부터 사법계, 비영리 법률 제정 그런 지원자들이 모여서 현재 그런 정보들을 전달해 드리고 또 그분들의 이야기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언론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앵커]

총격 사건에 대해서 그러니까 애틀랜타 총격사건, 증오범죄라고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제 이 사건이 성중독 문제다, 또 악의적인 살인이다라고 해석이 나와서 논란이 돼 왔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뭐든 다양한 각도로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모두가 충격 속에서 분노하고 있는 것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고 조사가 다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부분의 그런 문제에 대한 인식을 더 사회의 문제로 인식시키는 부분의 노력도 많이 있고요. 또 그 역할을 사회가 또 공권력이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탄원도 있고 또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떤 결론을 내릴지까지 지역사회는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런 일들을 너무나 오랜 기간 보아왔던 동양인 또 아시아 커뮤니티에서는 인종차별 증오범죄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현지 시각으로 26일입니다. 그러니까 내일이죠. 미국 내에서 애틀랜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온라인으로 열린다고 들었는데 한미연합회도 행사를 준비한다면서요?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맞습니다. KA Vote 유권자연대와 한미연합회전국지부가 촛불행사를 전국에 있는 분들과 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마음을 주시는 분들과 함께하자고 뜻을 모았고 전역에 있는 한인회 및 지역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고요. 이 사건이 전 세계에 집중을 받을 때 사건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고 또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사회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목소리가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는지요?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현재 1000여 명 이상의 예약이 들어와 있는 상태고요.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규모가 작게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불교, 기독교, 유태인 이런 종교지도자들 또 히스패닉계 그리고 흑인계, 유태인 지역단체 및 정치인들이 함께하면서 인종차별 그리고 증오범죄에 대한 목소리를 함께 모으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라든가 지금 각국에서 연대하시는 시민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면 마지막으로 해 주시죠.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아무래도 법 개정과 또 정치인들의 역할이 사회문제 의식을 일깨우는 데 굉장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증오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공감과 이해와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연대를 해야 그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온 인류가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싸운다라고 생각하기보다 저희는 연대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사회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나의 경험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이룰 때. 그리고 이 문제가 어떻게 이루어져왔는지 목소리가 한 목소리가 아니라 큰 목소리가 날 때 이 부분들의 목소리가 커져서 주목을 더 받게 될 것 같고요. 그래야 사회 취약층이자 우리의 이웃이 보호되어지고 지켜드릴 수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더 살기 좋은 안전한 곳을 전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한국에서도 함께 연대해 주시고 힘을 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들도 이곳에서 응원하고 또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인 박사라 씨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박사라/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회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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