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2주 간 후보들에겐 1분 1초가 아쉬울 수 있습니다. 실제 오늘(25일) 0시가 되자마자, 후보들은 바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두 서울시장 후보의 하루를, JTBC 기자들이 밀착해서 취재했습니다.
황예린·전다빈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선 후보가 사원복을 입습니다.
서울 홍익대 앞 편의점에서 잠시 일을 해보기 위해섭니다.
지금은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여느 때처럼 야식으로 도시락을 먹으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들고 계산대로 가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계산을 합니다.
이곳을 첫 선거운동 장소로 잡은 건 아르바이트로 바쁜 젊은 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섭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월세는 한 달에 얼마나… (지금 한 달에 50만원 내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20만원 월세 지원해주는 거, 시장이 되면 그것부터 우선 하려고 그래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될까요?]
6시간여 만에, 날이 밝고 처음 찾은 곳은 박 후보를 내리 3선 국회의원으로 택해줬던 구로구였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저의 정치적 고향이죠, 구로.]
정오에는 출정식을 크게 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 다 함께 율동을 하며 박 후보를 응원했습니다.
[서영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본부장 : 이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이 될 사람 누구입니까?]
[박영선, 박영선!]
박 후보는 LH 투기 의혹으로 화난 서울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어떠한 어려운 길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서울시민의 그런 화를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박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7곳의 현장을 찾고 3개의 인터뷰를 소화했습니다.
자정을 막 넘긴 시간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첫 선거유세 장소로 지하철 차량 기지를 찾았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불과 서너 량 정도 (방역작업을) 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새 애쓰시는 분들 어떻게 고생하는지 뵙고…]
6시간여 만에 이번에는 당세가 약한 은평구로 뛰어간 오 후보.
인사를 건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좋겠네. 오자마자 첫 번째네.) 안녕?]
이어 서대문구와 중구에선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접촉면도 넓혔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한 번 더 먹어도 돼요? 진짜 맛있어요.]
처음으로 선거대책위 지도부가 총출동한 유세는 상징적으로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강남과 비강남 지역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경전철 속도 내서 교통 소외지역 해결하고 강남·북 발전 이뤄내겠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문란해진 우리나라 국정을 다시 바로잡을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드립니다. ]
오 후보는 오늘 하루 13시간 동안 강북의 7개 구를 돌았습니다.
저마다 시민을 위하겠다며 하루 종일 서울을 누빈 후보들.
이들을 향한 시민의 바람은 이랬습니다.
[유성호/서울 녹번동 : 결혼 적령기를 앞둔 딸이 두 명 있는데 제일 문제가 되는 게 주택 같은데 집값을 해결해주셨으면…]
[임희영/서울 수색동 : 저희가 서민이잖아요. 정직했으면 좋겠고 본인이 공약한 부분에서는 실천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영상취재 : 전건구 /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