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 이유를 짚어보면 유치권이 걸려있던 주택을 사서였습니다. 알고도 샀는지, 모르고 그랬는지 감사원이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2018년 10월 당시, 서울 가산동 다세대 주택 현장 사진입니다.
공사업체가 하청업체들에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유치권 점유 중이란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주택 건물 사이엔 '유치권 행사 중'이란 커다란 현수막까지 붙어있습니다.
SH가 이 주택을 산 건 그로부터 두 달 뒤인 2018년 12월입니다.
여전히 유치권이 행사되던 시기입니다.
SH가 해당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유치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정상적으로 임대 사업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SH는 해당 주택을 1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SH는 유치권이 걸려있는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SH 관계자 : 현장 점검을 할 때 그 당시에 저희가 오는 날에만 유치권 관련해서 딱지 같은 거 있잖아요. 플래카드 이런 것도 떼버리고 품질점검만 받고 몰래 숨겼던 거죠.]
그리고 1년 뒤인 2019년 12월이 돼서야 유치권 문제를 알았다는 게 SH 설명입니다.
[김성수/변호사 : SH가 이 부분을 알고 구매를 했고…이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하면 형사적 책임이라든지 민사적인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
감사원 역시 지난해 6월 SH 정기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해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H는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뒤인 지난해 10월 유치권 문제가 해결돼, 임대사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