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 대통령 백신 주사기 바꿔치기? "허위 글 내사 착수"

입력 2021-03-24 19:01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어제(23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접종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어 있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생긴 건데요. 방역 당국은 정상적 절차였다며, 가짜뉴스로 인한 불안과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회에서도 본회의가 열리는 등 여러 가지 속보가 있는데요. 신혜원 반장이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영어로 자기소개만 하면 됐지, 정말 별걸 다 묻습니다. 나는 왜 안 될까, 뭐가 부족할까 고심하는 취준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 요새 취직하기도 힘들다는데 불황 아니냐, 불황. 그래도 우리나라 백수 애들은 착해요. 다 지탓인줄 알아요 지가 못나서 그러는 줄 알고 착한 건지 멍청한 건지 야 너 욕하고 그러지마 취직 안 된다고 네 탓이 아니니까. 당당하게 살아]

네 탓 아니니까 괜히 자존감 잃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힘내십시오. 대한민국의 모든 취준생을 응원합니다. 지난해부터 취업시장 정말 가혹했죠. 가뜩이나 안 좋은데, 코로나라는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얼어붙다 못해 아주 북극입니다. 지난달 실업자 중 최근 1년 이내에 실업자가 된 사람은 무려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99만 9천명) 1년 전과 비교해 22.3%나 늘었는데요.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지난달 10일) :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보면 30대에서 27만 3,000명, 20대에서 25만 5,000명, 40대에서 21만 명, 50대에서 17만 명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감소하였습니다. 고용률도 20대, 30대, 60세 이상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하락하였습니다.]

구직기간별로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실업자가 82만명, 60.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요. 3개월에서 6개월 사이는 29.2%, 6개월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도 10%를 넘겼습니다. 1년 넘게 일자리가 없는 사람도 1만9000명에 달했습니다.

국회에선 4차 재난지원금용 추경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본회의 처리를 위해 어젯밤 늦게까지 항목과 액수 조정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핵심은 나랏빚, 그러니깐 국채 발행 규모와 2조 1천억 원에 이르는 일자리 예산 삭감 여부입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좋은 일자리 나쁜 일자리 따질 계제가 아닙니다. 이번 추경을 현금살포용 추경이라고 가로막는 야당의 행태, 이건 국민들의 상황을 외면하겠다. 이런 뜻으로밖에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오늘 추경안이 통과되어야 이번 달 내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중복 편성됐거나 효과가 없는 부분을 삭감하고 지원이 꼭 필요한 부분을 넣자고 하고 있는데 그것이 제대로 되면 빨리 처리될 수 있을 테고, 9조9000억 적자 국채를 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정리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처리가) 그렇게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지금 강행 처리 움직임까지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긴 하거든요.) 민주당이 늘 힘쓰다가 망하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은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농업-여행업 등 코로나19 피해 분야 지원을 늘리기 위해 원안보다 더 늘려야 한단 입장입니다. 그렇게 되면 최종 지원 규모는 19조5천억 원에서 20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미 중복되거나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일자리 예산을 포함해 불필요한 예산을 깎아 나라빚을 줄여야 한다고 맞선건데요. 합의가 불발될 경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단독 처리에 나설지도 궁금한데요. 관련 속보는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요모조모 따져보는 류 반장의 '알-파일' 코너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이 '내곡동'이라는 곳, 그런데 말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래서 말입니다. 다시 알-파일입니다.]

촉이 왔습니다. 복마크에 이어, 여정회의 간판코너가 될 기운이 물씬 풍기는 류 반장의 알파일, 사실 예전에도 비슷한 코너가 있긴 있었더랬죠.

[JTBC '정치부회의' (지난해 5월 26일) : 제가 새 코너를 또 하나 준비했습니다. 정말 야심 차게 오늘 아침에 급조한 새 코너 이름하여 '조것이 알고 싶다'입니다.]

두 코너 모두, 숨겨진 의혹을 파헤치고 팩트 체킹까지 하는 아주 훌륭한 코넌데요. "그래서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성대모사가 훨씬 리얼한 류 반장에게 한 표 주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가 조 반장에게 마음의 빚이 있기 때문인데요.

[JTBC '정치부회의' (지난해 9월 14일) : 죽은 코너도 다시 보자. 오늘은 조 반장이 야심 차게 만들고, 빠르게 잊혀진 코너, '신(新) 조것이 알고 싶다'를 들고 왔습니다.]

이렇게 날름 써먹은 적이 있었죠. 써먹은 김에 한 번 더 써먹고 조 반장 커피 사주도록 하겠습니다. '신 조것이 알고싶다' 오늘은 문 대통령 백신 미스터리 편입니다.

[황채윤/간호사 : 오른팔을 자주 사용하시니 왼팔에 놓아드리겠습니다. 팔에 힘 빼시고요. 따끔하세요. 2분 동안 꾹 누르시면 됩니다.]

어제 문 대통령 부부는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전혀 문제 될게 없어 보이는 장면인데, 온라인에서 때아닌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요는 이건데요.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백신을 추출한 뒤에 잠시 가림막 뒤로 이동합니다. 다시 나와 접종을 시작하는데, 이때 주사기에 뚜껑, '캡'이 씌여져 있죠.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화이자로 바꾼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구한말도 아니고 2021년에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전 국민을 속인다? 그게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모로 팩트체크를 해봤습니다. 일단 이 '캡'을 덮는 행위 자체가 일반적인 의료행위라면, 논란이 일 필요 자체가 없는 거겠죠.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백신을 주사기에 뽑은 다음에 그것을 주사기가 침이 노출된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면 오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주사기에 찔릴 그러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환자한테 접종할 때는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어떤 상식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캡을 씌우지 않은 상태에서 맞았다라는 의견도 있어 더 찾아봤습니다. 자 이분은 서울 노원구의 1호 백신 접종자인 61살 이경순 씨인데요. 이때는 가림막 없이 백신 주입 후 뚜껑이 없는 채로 곧장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반대로 이건 지난 4일 서울대병원 의료진 접종 장면인데요. 보시면, 손에 주사기와 캡 뚜껑이 함께 들려 있습니다. 이 여성분도 캡 뚜껑을 딴 주사기로 접종을 했고요. 그러니까, 백신 추출 시점과 현장 상황에 따라 캡을 씌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종로구 보건소 측도 "보통 접종 때에는 옆에 앉아 바로바로 맞히면 되는데 당일에는 촬영용 카메라도 있고, VIP다 보니 동선이 길어져 오염 방지를 위해 뚜껑을 닫은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주사기 바꿔치기' 허위 글이 "접종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수사 의뢰를 했고요. 경찰은 즉각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대통령 주사 바꿔치기? "오염 방지 위한 것…'허위 글' 내사 착수"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