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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서도 '혈전증'…백신과의 연관성, 진단은

입력 2021-03-17 20:12 수정 2021-03-17 21:33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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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생활방역과 백신 접종에 대해 정부에 자문을 하고 있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이재갑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혈전증 의심사례가 1건 나왔습니다. 백신과의 연관성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국내서도 '혈전증'…백신과의 연관성 진단은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 일단은 정은경 청장님이 얘기한 것만 토대로 말씀을 드리면 일단 백신과 인과관계는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이건 사실 부검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소견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요양원하고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은 누워 계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혈전증이 일반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일반 거동이 가능하신 분보다 상당히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지금 주된 접종이 요양원과 요양병원 접종이 되고 있는데, 혈전증 환자가 거의 발생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국내에서는 일단 혈전증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관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연관성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1명의 의심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그럴 수가 있을 텐데, 백신 접종 숫자가 더 늘어나다 보면 이런 사례가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 접종자 늘어나면 의심 사례도 늘텐데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 그러니까 이제 그냥 일반 자연적인 상황에서 혈전증 자체가 발생하는 사람 숫자가 꽤 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과의 연관성은 없지만 몇 명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어떻든 지금 발생되는 숫자 자체도 실제로 이제 일반인들 사이에서 거동이 가능하거나 또는 자연적인 상황에서 발생된 숫자에 미치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얘기할 수 있는 상황 정도까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과 혈전과의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는 겁니까?
 
  • 백신과 혈전, 의학적 근거 있나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 그러니까 지금까지 여러 이미 다른 백신에서도 연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인플루엔자 백신에서도 인과관계가 없다. 그다음에 자궁경부암 백신에서도 연관관계가 없다 이런 게 사실 이미 증명이 된 사례이고요. 사실 영국에서 해서 지금 화이자 백신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혈전증의 발생 빈도를 보게 되면 영국이 화이자 백신을 1000만 명이 맞았는데 보시는 것처럼 15명, 8명. 아스트라제네카 970만 명에 13명, 14명이라 거의 발생 수가 비슷하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백신 간에 혈전증을 유발한다는 근거도 사실 없는 거고요. 사실 이 수치마저도 영국 내에서 100만 명당 거의 이제 한 1000명 이상의 혈전증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데, 그 통계하고도 사실 안 맞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떻든 간에 일단 인과관계가 증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많이들 불안해하시는 게 유럽의 경우에는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결정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유럽 일부 접종 중단, 어떻게 봐야 하나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 그러니까 사실 저는 유럽에서 이렇게 비과학적인, 비의학적인 결정을 내리는 거에 대해서 상당히 좀 당황스러운 상황인데요. 다만 유럽의 상황을 좀 이해를 하셔야 되는 게 뭐냐 하면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가 유럽 공장의 수요율이 떨어지는 바람에 공급량을 확 줄였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그리고 그 공급량이 대부분 영국으로 보내졌거든요. 그러니까 그거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아서 유럽의 각국들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공급과 관련돼 있는 소송을 걸려고 하는 상황도 되고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가 주력 백신이 아니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주력으로 현재 접종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잠깐 중단하는 것 자체가 접종 전략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거요. 그러니까 그럴 바에는 확실하게 이제 그런 이상 상황이 없는지에 대한 조사하고 접종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정말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게 아닌 그 외적인 요인들이 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유럽은.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 유럽은 좀 그러한 부분. 특히 정치적인 부분들. 특히 영국과의 브렉시트 문제나 이런 것과 연관돼서 일부 그런 부분들, 불만들이 반영될 수도 있다라는 분석들이 지금 유럽에 있는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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