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스트라제네카, 유럽선 앞다퉈 접종 중단...국내서도 '혈전'발견

입력 2021-03-17 17:20 수정 2021-03-17 18: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은 일부 환자에게서 혈관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유럽 18개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유럽 18개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부작용 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된 지역은 유럽입니다. 유럽 전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지역 18개 국가가 백신 접종을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관찰된 '혈전'...유럽 각국 앞다퉈 접종 중단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혈전' 증상이 처음 보고된 건 지난 7일입니다.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여성 2명에게 혈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 같은 지역에서 같은 일련번호(batch ABV 5300)의 백신을 접종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9세 여성은 결국 숨졌고, 35세 여성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노르웨이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특이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이탈리아 등 주변 유럽국가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연달아 보고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부작용 사이에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져 갔습니다.

결국 프랑스·독일·이탈리아·덴마크 등 15개국은 AZ 백신 접종을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루마니아·오스트리아 등 4개국은 특정 시점의 동일 생산 백신(같은 로트번호)의 접종을 중지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 "백신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혈전 유발 징후도 없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이 혈전 등 부작용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수백만 명의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예상 못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질환을 발생시켰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그 위험성보다 이익이 더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증되지 않은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을 미루게 되면 집단면역 형성이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현재로선 이 사례들이 백신 접종으로 발생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생명을 구하고 심각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백신 캠페인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사망 사례 중 혈전 생성 보고..."다른 원인 사망 가능성 높아"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환자에게서 혈전이 발견됐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17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사망 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에서 (혈전 생성 사례가) 보고된 게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해당 사례는 예방 접종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전문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